이계연 태안우체국장.
이계연 태안우체국장.
이제 막 부임 3개월 차에 접어드는 이계연(54ㆍ사진) 태안우체국장. 지역사회와 연계한 그의 고객감동 노력이 가히 심상치 않다.

올해 초 충북 음성우체국장에서 자리를 옮겨 고향 홍성 인근의 태안으로 부임한 그는 부임 소감에서도 밝혔듯, 줄곧 ‘고품격 우편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와 함께 커가는 우체국’이란 말을 입에 달고 다녔다.

그런 그가 올해는 충청지방우정청 공모사업으로 태안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가순례)와 지역 독거노인 및 저소득가정 집수리봉사를 핵심으로 하는 ‘공익밀착형사업’에 돌입했다.

집배원들의 봉사모임체인 우체국 365봉사단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할 것으로 알려진 이번 사업은 당초 3000만원의 예산규모보다 낮은 10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전망이다.

이유인즉슨 전국 26개 우체국이 이번 사업에 선정됐는데, 그 중 충남지역은 예상보다 많은 3곳의 우체국이 이 사업에 뽑히면서 예산이 다소 삭감된 것이다.

긴급지원형태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공익밀착형사업은 우체국과 지역의 경계를 과감히 허문 태안우체국의 주민 접근형 자원봉사활동이다.

이를 위해 이 국장은 늦어도 내달 초까지 자원봉사센터와 계획안을 마무리해 올해 안으로 약 200만원씩 세 가정의 집수리봉사를 실시할 계획을 잡고 있다.

또 복지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는 소외계층들을 위한 봉사로 우체국 365봉사단이 실시하고 있는 마늘 및 고구마 캐기 등의 자원 적립형 봉사사업 등도 병행된다.

이 국장의 지역밀착 행보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오는 5월 31일 만리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되는 바다의 날 행사를 기해 유류사고 당시 태안을 찾은 자원봉사자들에게 다시 살아난 서해바다의 기적을 실감케 하는 기념우편 엽서를 보내 우편서비스와 연계한 지역마케팅도 고심 중이다.

또한 바다의 날과 더불어 재탄생하는 태안 앞바다의 기적을 기리는 기념우표 발행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귀띔했다.

태안의 역사와 자원의 소중함을 지역민을 비롯해 전국의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공유할 ‘그 무언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이 국장은 주민들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얼마 전 1789부대3대대(대대장 이정환)와 통합방위작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는데, 이밖에도 필요하다면 지역 기관ㆍ단체 등과의 업무교류로 “주민편의를 먼저 생각하는 진정한 고객감동 우편서비스를 행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편 태안우체국은 지난해 대전ㆍ충청권 재정건전도 경영평가에서 3등을 차지할 만큼 탄탄하고 높은 자체 경영전략을 인정받은바 있다.

더불어 볼링과 족구종목에서는 충청권을 떠나 전국에서도 우수한 체력을 과시하며 태안우체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고 있다.

“태안지역 전역에서 활동하는 38명 집배원들이 주민들의 희노애락을 대표하는 그날까지 태안우체국 우편오토바이는 오늘도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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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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