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 '태배길'이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25곳에 선정됨에 따라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각될 전망이다.

'태배길'은 지난 2007년 태안 유류유출 사고 당시 자원봉사자들의 방제활동 과정에서 만들어진 방제로가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면서 힐링로드로 개발된 곳으로 이번 선정은 더욱 큰 의미를 갖는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 21일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내관광 활성화를 위해 역사ㆍ문화ㆍ생태적 자원이 수려한 지역을 관광 명소화하기 위해 마련한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25곳에 ‘태배길’이 최종 선정됐다.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선정은 경관성을 비롯해 접근성, 자원성, 설치 용이성, 지자체의 의지 등 종합적인 평가와 최대한 기존 자원이 가지고 있는 생태성을 유지한 친환경적인 사업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에따라 총 62개 응모 지역중 관광전문가ㆍ생태전문가ㆍ사진작가 등 전문가의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수변지역(6), 바다ㆍ섬(6), 산ㆍ고개(13) 지역을 선정했다.

바다·섬 부분에 선정된 ‘태배길’은 6.5km의 길이에 순례길, 고난길, 복구길, 조화길, 상생길, 희망길 등 유류피해 극복의지를 담은 주요코스가 있으며 길따라 전통독살, 유류피해 시료전시관, 구름포 해변, 소근진 갯벌, 의항포구 등 다양한 관광자원과 수려한 자연경관이 특징으로 연간 20만명의 방문객이 찾고 있다.

특히,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조성 예정지는 3면이 바다로 아름다운 리아스식 해안과 10여개의 섬을 한눈에 볼 수 있고, 금빛 백사장, 광활한 갯벌, 신두리 해안사구, 해당화 군락지 등이 위치해 최고의 명소로 기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태배길은 유류오염의 아픔과 극복의 기쁨을 모두 간직한 힐링로드로서 가족과 연인들이 언제나 찾아와 자연과 교감하며 희망과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아름다운 길이다"며 "앞으로 군에서는 태배길을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명소로 만들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찍기 좋은 녹색명소 대상지로 선정된 지역에는 국비와 지방비를 공동으로 투입해 지역 환경과 특성에 맞게 전망공간과 휴게시설, 진입로 개선, 안내판 설치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