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은 용의 해 십이지의 다섯 번째 상상의 동물로서 어떤 동물 보다도 최고의 권위를 지닌 최상의 상서로운 존재이다.

김종천 태안미래신문 편집자문위원
김종천 태안미래신문 편집자문위원

나는 요 몇 일전 모 대학교수의 초청을 받아 그 댁을 방문 한 적이 있었는데 칸 넓은 큰방 세칸에 각종 서적이 서점을 방불케 하듯 가득 차 있었다. 학자이고 대학교수이니 그렇겠지 하고 다른 방 집무실에 들렀다. 그 방에 “사람다운 사람”이라고 쓴 대형 표구가 걸리지도 않은 채 벽아래 놓여 있었다. 나는 중얼거리듯이 혼자서 사람다운 사람을 읽노라니 교수는 자신이 쓴 글씨라며 호 까지 설명해 주길래 몇 시간 담소를 나누다 집으로 돌아왔는데 사람다운 사람이라는 문구가 뇌리에서 떠나질 않았다.

어떻게 살면 사람다운 사람인가? 경제적으로 풍부하고 학식이 깊어 사회에서 존경 받으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까?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반면 잘 살지도 못하는데 배움도 짧으면서 남한테 베풀기 위해 사회에 봉사하고 헌신하며 사는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인가? 그 또한 아닐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다운 사람이란 누구를 말 하는 것인가? 나는 문득 공자님께서 하신 말씀 중 仁(인) 義(의) 禮(예) 智(지) 가 생각났다.

인의예지는 우리가 올바르게 살아가는 데 지침서가 되는 모든 것이 내포되어 있지만 간단히 요약해서 풀이해 보면 이렇다. 남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에서 인(仁)이 비롯되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에서 의(義)가 비롯되고 사양하는 마음에서 예(禮)가 비롯되고 옳고 그른 것을 아는 마음에서 지(智)가 비롯된다 하였으니 인의예지에 대한 것을 생각하고 지키면서 사는 사람이라면 과연 그 사람이 사람다운 사람이 아니겠는가 생각해본다.

용이 갈구하는 최후의 목표와 희망은 구름을 박차고 여의주를 문 채 승천하는 일이다.
우리도 최후의 목표와 희망을 사람다운 사람처럼 살기를 갈망 하면서 다같이 용의 해를 맞아 자신을 뒤돌아보며 나는 사람다운 사람처럼 살고 있는 가 깊이 반성하고 자성하면서 인의예지를 머릿속에 깊이 새겨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보는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김종천(본지 편집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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