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읍 삭선6리 박응철 이장
태안읍 삭선6리 박응철 이장
“예전의 낙후된 이미지는 버려주세요”

박응철(48) 태안읍 삭선6리 이장은 올해 유난히 계획이 많다.  5년 전 삭선1리에서 분리된 삭선6리는 삼호그린힐아파트 일대로 주민 12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솔직히 처음 이곳으로 이사 온다고 했을 때 아는 사람들이 다 말리더라고요” 읍내라곤 하지만 시가지에서도 워낙 먼데다 원북과 이원으로 향하는 차량통행이 많아 주거지로는 악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랬던 삭선6리가 최근 활력의 기지개를 펴고 주민복지 및 마을안정화에 기여하면서 화목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각광받고 있다.

그 이면에는 이명구 아파트 관리소장의 공도 클 터이지만, 그 다음으로 따진다면야 박 이장의 마을경영 철학도 한몫하고 있다.

경로당 준공 등 '활기'

주민 '복지증진' 앞장

그래선지 삭선6리는 올 봄 마을회관 2층에 작은도서관 사업도 실시될 예정이다. 주민 대부분이 어르신들인 여느 아파트 단지와는 달리 젊은 부부와 아이들 소리로 넘쳐나는 마을에 활기를 더할 것으로 보여 진다.

“올해 우리 마을이 1억원의 예산으로 회관 내 도서관을 설립합니다. 그러려면 도서구입이다 인테리어다 해서 안팎으로 열심히 뛰어야 겠죠(허허)” 넉살좋은 박 이장의 살림살이를 듣자니 취재진도 벌써부터 작은도서관에 거는 기대가 커진다.

마을이라고 해도 한 아파트단지에 옹기종기 모여 살다보니 계단에서 주차장에서 마을주민들과 마주칠 기회도 많다.

박 이장은 지난해 이장으로 선출됐다. 이후 이진명 부녀회장과 함께 어르신들 국수잔치와 경로당 준공식, 온천나들이 등을 솔선수범하며 마을 이미지개선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제부터가 시작이죠” 해 놓은 것 보다 할 게 더 많아 행복하다는 박 이장. 여느 마을 인심 좋고 후덕한 시골분위기로 오래 오래 건강마을로 기억되어지는 게 소원이란다.

“소박하지만 지난해 경로당 준공과 올해 작은도서관 설립과 시기를 맞춰 마을 청년회와 주민자치기구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원북과 이원을 가기 위해 그저 지나치는 작은 촌 동네의 움직임에 박수를 보낸다. 더불어 임기 2년을 그저 허송세월하는 대표가 아닌 진정 주민들의 복지편의를 헤아리는 박 이장의 앞날에도 행운의 네잎클로버 하나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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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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