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의회 부의장이 느닷없이 모 지역신문 12월 29일자 광고면에 "군민들께 드리는 글"이라는 제목으로 '군의회 일부 의원의 적절치 못한 일로 심려를 끼치게 된 것'에 대한 사과와 연말인사를 겸하여 광고를 게재했다.(사진)

 
 


군의회 부의장의 사과는 지난 19일 태안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6대 의회가 개원하면서 몰카, 음주, 욕설, 군수의 막말 사건 등이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며 "군의원 중 일부의 이런 모습으로 인해 군행정은 제대로 감시하지도 못하면서 행정부 수장의 수행자처럼 행동하고, 전문성은 없으면서 이권에만 관심을 갖는다는 군민들의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며 해당 군의원들의 거취를 명확히 표명할 것을 주문한 이후(관련기사)라서 단체 측 주장을 모두 인정한 셈이다.

군의회 부의장의 군민들에 대한 사과 표시는 부의장 개인의 잘못이 아닌, 의장단의 일원으로서 그 책임을 보여줬다는 데에 의미를 더 할 수 있다.

군의회 관계자는 "일부 의원들끼리 협의가 된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부의장의 사과 뒤에는 군의회 의장의 대표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 군의회를 대표하여 사과를 하려면 의장이나 군의원 전체의 명의로 사과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 아니라면, 물의를 일으켰던 의원 개개인이 사과해야 마당하다.

주민대표들이 메 떨어러지는 액션을 자처하여 또 한 번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자질 검증을 해야 할 것이다./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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