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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오피니언독자기고
나와 함께 노래할래요<원스> 존 카니 감독의 로맨틱 멜로디 <비긴 어게인(Begin Again) 사운드트랙>
태안미래  |  ta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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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3.05.18  09: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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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필서예가 림 성 만

“노래가 당신의 삶을 구원할 수 있습니까?(can a song save your life)”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과연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영화의 원제이기도 한 이 질문에 대해 2014년 여름, 최고의 데이트 무비로 손꼽히는 <비긴 어게인(Begin Again)>은 확실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남자친구인 데이브와 함께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건너온 싱어송라이터 그래타는 그가 갑자기 스타덤에 오르며 외롭게 남겨지게 된다. 친구의 도움으로 허름한 클럽에서 노래를 한 곡 부르게 된 그녀는 전 음반사 중역 댄의 눈에 띄게 되고, 이들은 뉴욕의 거리를 배경으로 한 앨범을 만들게 된다. 각각 남자친구와 가족에게 버려진 외로운 영혼들이 음악으로 하나가 되는 과정을 로맨틱하게 그려내고 있는 <비긴 어게인>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하던 순간에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되는’ 놀라운 경험을 보여주는 영화이다.
이 작품은 감독의 다름아닌 영화 <원스(once)>의 존 카니(JOHN CAMEY). 2007년 전세계를 수수하지만 깊은 감동으로 빠뜨렸던 <원스>의 감독은 전작보다 더 유명한 가수들, 전문배우들, 그리고 더 로맨틱한 설정으로 돌아와 새로운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인정하듯 이 영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일 것이다. <원스>가 그랬던 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음악의 치유하는 힘을 가장 중점적으로 드러내고 있는 <비긴 어게인>의 사운드트랙은 2014년에 공개된 어떤 음반과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완벽한 완성도를 자랑하고 있다. 하여 지금부터 이 영화의 속으로 들어가보려 한다. 

2007년 ‘원스’라는 작은 독립영화로 화려하게 데뷔한 존 카니 감독은 자신의 장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살려야 하는지 알고 있는 영리한 감독이라고 할 수 있다. ‘원스’ 다음으로 세상에 선보인 <비긴 어게인> 또한 ‘음악’을 어떻게 영상과 연결시켜야 하는지, 또 ‘음악’으로 풀어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얘기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전작인 ‘원스’와 별반 다르지 않은 분위기와 연출 기법에 관객들은 익숙함을 느끼고 이번에는 좀 더 대중적인 스타들이 참여해 볼거리도 풍성해졌다. 또 음악과 함께 뉴욕의 곳곳을 영화를 통해 여행할 수 있다는 것 또한 이 영화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영국 출신인 싱어송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는 남자친구 ‘데이브(애덤 리바인)’가 메이저 음반회사와 계약을 하게 되면서 뉴욕으로 오게 된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오랜 연인이자 음악적 파트너로서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이 좋았던 ‘그레타’와 달리 스타가 된 ‘데이브’의 마음은 어느새 변해버린다. 
스타 음반프로듀서였지만 이제는 해고된 ‘댄(마크 러팔로)’은 자신이 만든 회사에서 쫓겨나고 가족들에게도 인정받지 못하자 지하철에 뛰어내리려 하지만 지하철이 연착한다는 소식에 우연히 들른 뮤직바에서 ‘그레타’의 자작곡을 듣게 된다. ‘그레타’의 순수하면서도 진지한 음악에 감동받은 댄은 아직 녹슬지 않은 촉을 살려 음반제작을 제안한다. 시련의 상처를 잊기 위해 ‘그레타’는 ‘댄’의 제안을 받아들이게 되고 거리 밴드를 결성한 그들은 뉴욕의 거리 전체를 스튜디오 삼아 아름다운 곡들을 만들어가기 시작하는데….

‘비긴 어게인’은 옛 명성을 잃은 음반프로듀서와 스타가 된 남자친구에게 버림받은 싱어송라이터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노래로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드라마다. 제목처럼, 인생에서 최악이라고 할 만한 하루를 보낸 두 주인공이 우연히 만나 진짜로 부르고 싶은 노래를 통해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영화는 초반부에 ‘댄’과 ‘그레타’가 어떻게 뉴욕의 허름한 뮤직바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는지 두 주인공의 시점으로 시간을 반복하며 관객들에게 설명하는데, 이 과정에서 같은 노래가 듣는 이와 부르는 사람에 따라 어떻게 느낌이 달라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스토리와 음악을 환상적으로 조화시키는 탁월한 연출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 ‘존 카니’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도 역시 음악과 영화를 아름답게 섞어내어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는데, 뉴욕 거리 곳곳을 배경으로 아름다운 선율 안에 인생과 사랑, 예술을 담아내고 있으며 ‘원스’의 단조로웠던 이야기 구조보다는 한층 세련되고 복잡한 인물 구도를 잘 살려내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특히 이 영화에서는 영국을 대표하는 여배우인 ‘키이라 나이틀리’의 노래 실력과 세계적인 인기 밴드 「마룬 5」의 보컬, ‘애덤 리바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관객들에게 큰 만족감을 선사한다.
‘댄’ 역을 맡은 ‘마크 러팔로’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인생의 단맛 쓴맛을 다 맛 본 전형적인 `루저`에서부터 천부적인 안목으로 가수를 발굴해 내는 프로듀서의 진지함, 거기에 아빠로서 아내와 딸에게 다시 돌아가고 싶어하는 간절함까지 한 영화 안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내고 있다.

또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스크린에 데뷔한 ‘애덤 리바인’도 노래는 물론 따뜻하고 다정한 모습부터 변심하는 모습, 이별을 후회하는 과정까지 처음이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감정 연기를 소화해냈다. ‘존 카니’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전형적인 사랑 노래나 댄스곡 비트의 선율이 아닌 영화의 배경이 되는 뉴욕의 분위기와 맥박을 표현한 멜로디를 담고 싶어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 그런지 뉴욕 차이나타운의 뒷골목과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건물 옥상, 그리고 지하철과 센트럴 파크 등에서 부르는 `Tell Me If You Wanna Go Home`, `Like A Fool` 등이 더욱 가슴 깊이 전달된다. 영화의 마지막에 데이브가 부르는 `Lost Stars`도 물론 빼놓을 수 없다. 이 외에도 스티비 원더, 프랭크 시나트라 등 팝을 대표하는 명 가수들의 노래도 만나볼 수 있어 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기에 이 글을 적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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