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칼럼
류수남 칼럼

우리 속담(俗談)에 어물전(魚物廛)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다. 그렇다면 조직과 지역망신은 무엇이 시킬까? 도처에서 이는 정치인들과 공직자들의 언행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꼴뚜기인가? 모과인가? 아니면 정치인인가? 생계형정치꾼인가? 아니면 세월만 낚는 세금도둑인가?
아니면 낮은 자세(姿勢) 높은 봉사(奉仕)를 하는 공복(公僕)인가? 욕심쟁이 이기주의자인가? 우리 다(多)같이 생각해보자. 최근 태안군과 서산시, 그리고 성남시 시의원들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이들은 마치 오기와 감정으로 하는 의정 같아 이해가 안 된다. 
이런 모습은 혹한과 혹서도 못 느끼는 개인사무실에서 수천만 원의 연봉으로 호의호식하는 선출직들은 할 짓이 아니다. 부탁이다. 고소(告訴), 고발(告發), 고성(高聲) 같은 쓰리고(threego)는 하지 말고 신뢰 속에 소통과 화합을 하라. 
연작(燕雀)이 어찌 봉황(鳳凰)의 뜻을 알 수 있을까마는 특히 태안군 과장들과 의장까지 역임한 3선의원 간의 지상전(紙上展)은 여느 지역에서는 볼 수 없는 모습이다. 모두는 주민 앞에 머리숙여 재발방지 약속과 사과를 하라. 주민을 존경한다는 선출직들과 낮은 자세 높은 봉사를 하겠다는 공무원들이라면 말이다.   
집행부 공무원들은 본회의장에서 하는 의원의 발언은 끝까지 경청해야 한다. 본회의장에서 하는 의원의 발언은 주언(酒言)이 아니다. 그래서 제293회 제5회 회의장에 있던 간부공무원들의 퇴장은 수장인 가세로 군수를 욕 먹이고 체면과 조직에 먹칠하는 짓이다. 
그래서 온갖 유언비어가 백화산 자락에 깔린 안개처럼 겉치지 않는 것이다. 본회의장에서 의장의 허가를 받아 하는 의원의 발언은 사적(私的) 발언이 아니다. 지역과 주민을 보는 공적(公的)인 의정이다. 
그래서 주민을 위해 낮은 자세(姿勢) 높은 봉사(奉仕)를 하는 공직자라면 의원의 발언을 끝까지 듣고 반성과 대책을 세워야한다. 다만 발언에 불만이 있으면 퇴장보다는 의장과 수장에 건의해 해명을 하면 된다. 그래서 주홍(朱紅)글씨로 쓴 태안군 의정사(議政史)에 주민들은 실망한다. 
또 주민을 존경한다는 말이 진심(眞心)이면 조직의 수장(首長)인 가세로 군수와 신경철 의장은 머리를 숙여 직(職)에 맞는 소리를 내야했다. 본회의장은 길손을 위해 지어진 정자(亭子)나 버스를 기다리는 정유장이 아니다. 주민의 혈세로 관리하는 법적 건물로 의회가 전용하는 법적공간이다. 
누구를 비방하고 고성(高聲)을 내는 공간이 아니다. 주민의 의견수렴과 전달. 그리고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 토론하고 반성하며 계획을 수립하는 신성한 민의(民意)의 전당(殿堂)이다. 그래서 5분 발언을 포함한 의원의 발언은 의장의 허가를 받고 책임도 진다. 
그래서 작금의 행동들은 이해가 어렵다. 조직생활에 익숙치 못한 초임공직자들도 이런 행동은 안 한다. 해당 간부는 후배들에 창피함을 알라. 우리 속담에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는 속담처럼 말썽의 중심에 있는 당사자들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래도 자신을 억제하고 돌아보는 인내를 보였어야 했다.    
칠팔월 매미소리처럼 시끄럽던 지상(紙上)전에 주민존경을 입에 달고 사는 정치인들 누구도 사과(謝過)나 해명이 없었다. 그렇다보니 유언비어(流言蜚語)는 육칠월의 잡초처럼 무성하고 주민들의 불신은 들불처럼 번진다. 군민이 행복한 의회와 지금보다 더 높이 나는 태안이 되려면 선출직들은 자신을 돌아보라. 오기(傲氣)와 악감(惡感)이 있는지를말이다. 있다면 버리고 없다면 오해를 받지 마라. 
모두에게 부탁이다. 권불십년(權不十年)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 했다. 내가 최고라는 생각이 있다면 버리고 누구를 탓하지말라. 섭섭함이나 원성이 난다면 자신에게서 원인을 찾는 반구제기(反求諸己)를 생활화하라.
태안군의회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과 효순이 법과 김영란 법이 있으니 차제에 본회의장에서는 고성(高聲)과 막말과 집단퇴장을 막는 김진권조례(법)를 제정해 재발을 방지하라. 그리고 5분 발언조례도 5분을 초과하지 않게 개정하라. 
5분발언은 시간제한 없이 합리적으로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필리버스터와는 다르다. 5분발언에 5분을 초과하면 이는 무늬만 5분발언이다. 그러니 거울을 볼수 없는 맹인이 거울을 얻는다는 맹자득경(盲者得鏡)의 의정은 삼가라. 또 안하무인자들은 백두산고 수하재(白頭山高 水下在)요 압록강심 사상류(鴨綠江深  沙上流)임을 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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