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난다는 경칩(驚蟄)을 맞아 태안 천리포수목원(원장 김건호)을 찾은 탐방객이 활짝 핀 봄꽃을 즐기고 있다. 
식물 이름에 ‘봄을 맞이한다’는 뜻이 담긴 영춘화(迎春花)는 기다란 가지 위에 조랑조랑 노란 꽃을 피웠다. 
보라색, 노란색 크로커스와 새하얀 설강화는 땅 위에 가득 꽃 피워 수목원에 생기를 더한다. 붓꽃과식물인 크로커스는 추위에 강한 구근식물로 수선화, 튤립과 같이 봄에 꽃을 피우는 대표적인 구근식물이다. 설강화는 1월 중순부터 꽃을 피우기 시작해 3월 말까지 볼 수 있다. 
‘꽃이 피면 그 해에 풍년이 든다’하여 이름 붙인 풍년화도 노란색, 빨간색, 주황색 꽃잎으로 정원을 물들였다. 
천리포수목원 식물부 김형석 팀장은 “3월은 겨우내 잠든 꽃과 나무가 한창 피어나는 계절이다. 천리포수목원에서 자연과 함께 보내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가족,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어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천리포수목원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식물 16,830 분류군을 수집하여 전시하고 있으며, 3월부터 10월까지는 오전 9시부터 6시까지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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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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