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오전 10시 태안군청 브리핑룸에서 태안군의회 김진권 의원(태안군 나 선거구)이 기자회견을 열어 태안군청 부서장 성명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기자회견을 위해 단상에 선 김 의원은 지난 태안군청 부서장 일동의 집단 기자회견에 대하여 깊은 유감을 표하고, “지난 성명서는 허위 사실들을 기반으로 작성되었다” 며 부서장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가장 먼저, 김 의원은 지난 부서장 성명서 발표의 발단이 된 제293회 태안군의회 임시회 조례심사특별위원회 운영과정에서 기획예산담당관을 퇴장 조치의 배경에 대하여 설명했다. 
당시 퇴장 조치는 개인적인 감정이 아닌 효율적인 회의 운영을 위한 조례심사특별위원회의 위원장으로서 내린 판단이었고, 지방자치법에도 그 근거가 명시되었음에도 당사자가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무척 안타깝다고 말했다. 
더나가 해당 조례특별위원회는 기획예산담당관의 배석 없이 모든 안건을 심의 완료했으나, 기획예산담당관은 이에 불만을 갖고 이튿날 의원 사무실에 일방적으로 찾아와 김 의원에게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는 등 사건이 더 크게 확대된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 의원은 기획예산담당관의 멱살을 잡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기획예산담당관의 퇴실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잠시 겉옷을 잡았을 뿐, 멱살을 잡았다는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사실이며 심각한 왜곡”이라며 강한 어조로 반박했다.
또한, 지난 17일 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의장의 정당한 사전허가절차를 받고 진행하던 본 의원의 5분자유발언 중 부서장들이 집단으로 퇴장하고, 심지어 발언을 방해했던 언행이야말로 대군민 사과와 함께 자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뿐만 아니라 지난 부서장 성명발표 기자회견에서 언급되었던 부분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의회 직원의 무리한 승진 및 보복성 의정활동 자료를 요구했다는 주장에 대하여, “의회 인사권이 독립되었는데, 집행부에 승진을 요구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이라며 정면 반박했고, “보복성 의정활동이 아니라 지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언급했듯 태안군의 별정직공무원의 팀장 보직 부여를 비판하고자 자료를 요청한 것일뿐”이라며,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들을 해명했다.
김 의원은 지난 부서장 성명발표에 대한 반박 및 사실관계 설명을 모두 마친 후, 태안군정에 대한 우려를 담은 발언을 이어갔다. “지난 기자회견의 당사자가 된 가장 큰 이유는 태안군정에 비판적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군수의 역점사업이라면,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고,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하며, 사업의 효과 및 적절성 등을 고려하는 것이 의원의 책무이자 도리이다”라고 역설했다. 
김 의원은 태안군청 부서장들을 대상으로 “태안군민의 목소리를 대신 전하는 의원의 자격으로 지적한 쓴소리조차 수용하지 못하고 이렇게 배척한다면, 어느 누가 태안군정에 대해 바른말을 할 수 있겠느냐”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한편 3월 1일 기자가 지난 27일 있었던 태안군 사회단체장의 간담회와 관련해 김진권 의원의 입장을 묻자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난 것”이라며 “김진권 의원 개인을 흠집내기 위해 민간인을 동원한 태안군의 의도가 불순한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또한 “군의회는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견제, 감독을 충실히 해야 할 독립기관으로 군의원은 그에 상응하는 공무(公務)를 수행하라고 군민의 선출을 받은 것”이라고 전제한 후 “태안군정이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는 일이며, 잘못된 바를 군의원이 지적하지 않으면 누가 지적하고 견제할 수 있다는 말이냐”며 “군의원으로 그 역할에 충실한 것 외에는 달리 내세울 게 없는 본 의원에게 부서장들이 민간인을 불러 이렇게까지 하는 것은 군수나 부군수의 지시 또는 승인 없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더나가 “예산 삭감의 경우에도 태안군의회 심의로 삭감된 것이지 내가 개인적으로 태안군 예산을 삭감한 일은 없다”면서 “한 가지 분명히 지적해야 하는 부분은, 그 간담회는 공식행사도 아니고 공무(公務)도 아닌 민간인 모임에 지나지 않는 데, 왜 열뎃 명의 태안군 부서장들이 입회해 자리를 지켜야 했는지 따져야 한다”며 “군민을 위해 일해야 할 부서장들이 업무는 뒷전에 두고 민간인 간담회에 참석해 귀중한 시간을 낭비한 것과 과연 사회단체장들이 간담회에 태안군 부서장들을 불러 입회하도록 할 권한이 있는 것인지 행안부에 감사를 요청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말하지만 태안군 발전을 위해서도 이와 같은 행정공무원의 집단행동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기자는 김진권 의원에게 “이렇게 양측 간 강대강의 대결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 아니라 태안군 이미지마저 실추되지 않을까 염려스럽다며 서로 해결책을 찾아야 하지 않겠냐”는 질문을 던지자 김 의원은 “서로 오해를 풀 일이 있다면 풀어야 하겠지만 군의원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폄훼하는 행정공무원의 집단행동도 큰 문제”라며 “군정에 대한 견제와 비판을 발전의 자양분으로 삼지 않고, 오히려 무시와 억압의 구실로 삼는 태안군의 변화가 먼저 선행되어야 하지 않겠냐”며 인터뷰를 마쳤다.     /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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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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