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칼럼
류수남 칼럼

예로부터 욕심은 부모도 모른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 성인(聖人)들은 욕심은 버리고 물(水)처럼 살라고 했다. 물(水)은 크던 작던 그릇을 탓하지 않는다. 그래서 태안의 정치인들에 묻는다. 백화산 자락에서 흐르는 냉천골 물처럼 살수는 없는가? 소문처럼 욕심도, 몽니도, 감정도, 보복도 모르는 물처럼 말이다. 
물은 부족하면 기다리는 인내로 채우고, 남으면 주위에 나눠주니 욕심과 감정과 불만과 오기가 있다면 버리고 물같이 살 수는 없을까? 물도 물 나름이라. 만리포나 천리포, 수해가 나면 언론들이 찾는 신진도 바닷가의 성난 해수(海水)처럼은 살지 말라. 
물밑이 얕으면 흙탕물이 인다지만 태안은 너무 심하다. 백화산 밑의 태안은 한풍(寒風)에 흩날리는 눈(雪)발처럼 혼란하다보니 충남태안군(泰安郡)이 충남 불안군(不安郡)이나 충남 폭군(爆郡)이 된 것 같다.
6만3천여 주민이 사는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이 언제쯤이면 지명처럼 태안(泰安)할까? 어느 지역이나 지역의 안정과 평화는 지방정치인인, 지자체장과 의원들의 몫이다. 그런데 이들은 왜 접시 깨는 소리를 내는가? 정월대보름에 풍년을 기원하는 징소리는 낼수없는가? 
그래서 선출직은 아무 사람이나 선출해서는 안 되고, 또 아무나 선출돼서도 안 된다. 그래서 선거는 거짓말의 달인인 이기주의자(利己主義者)들이나 패거리보다는 조금은 부족해도 이타주의자(利他主義者)나 양심인을 뽑아야한다. 태안을 보노라면 화합의 어머니인 소통(疏通)은 없고, 감정과 오기가 충천한 편부(偏父)만 있는것 같으니 이는 무지한 필자만의 생각일까? 
군(郡)청 주변과 운동장내에서 수 개월째 시위하는 민원인을 정치인들과 공직자는 외면하고 있다. 이들이 관심과 책임감을 갖고 접근했으면 진작 해결됐을것이다. 발등 밑의 민원인은 외면하고 백화산의 바위만 보는 것 같은 모습은 지역발전에 보탬이 안 된다. 지금이라도 생각을 바꿔 주위를 보라.
이처럼 지역이 혼란한데도, 일부 군(郡)의원은 목청 높여 소리 내고, 불만품은 집행부 부서장들은 연명해 입장문을 냈다. 의원(議員)이 본회의장에서 한 발언에 간부공무원들이 성명서를 낸 것은 전국에서 처음일 것 같다. 
원성(怨聲)만 있고 책임은 없으니 군민이 행복한 태안군의회라는 의정구호와 ‘더 잘사는 내일로’라는 군정구호는 주민에 실망을 주는 구호 같다. 
복군(復郡) 34년과 지방자치부활 32주년을 맞았는데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굉음을 내는 태안군의회와 집행부는 반성을 해라. 그래서 70년대 k.b.s 제1라디오 정오뉴스 5분 전에 방송했던 김삿갓 북한 방랑기라는 단막극 대사가 생각나 일부소절만 옮겨본다. /땅덩어리 변함없이(중략)/이 몸 죽어 백년(百年)인데/풍요인심 간곳없고/어찌타 북녘 땅은 핏빛으로 물들었나/(후략)
태안의 땅덩어리 변함없는데 어찌타 태안 땅이 원성 땅이 되었는가? 어찌타 태안 땅이 반목(反目)으로 물들었나? 내 탓은 어디가고? 네 탓만 기승하나? 화합은 어디가고 분열만 생기는가?
이렇듯 지역이 혼란한데 군민이 행복하고 더 잘사는 태안이 될수 있을까? 의정과 군정책임자는 이번 사태를 군민 앞에 자초지종(自初至終)을 밝혀 재발 방지대책을 세워라. 이런 추한모습이 매월 수백만원씩 혈세를 받는 선출직을 포함한 공직자가 보일 모습인가? 민초들과는 달리 혹한도 혹서도 못느끼며, 근무하는 이들이 할짓인가? 이번사태는 성명서 발표나 해명회견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주민과 지역만을 생각한다는 의회라면 양심의 소리를 내라.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의정책임자 신경철 의장과 행정책임자 가세로 군수는 직에 걸 맞는 해명을 해라. 추한 모습보다는 군정과 의정책임자가 직에 걸 맞는 대화로 해결을 했어야 했다. 부탁이다. 의원들은 권한행사와 언행은 신중하고, 남용이라는 오해를 받지 마라. 또 집행부는 의원을 무시한다는 소리를 듣지마라. 박사가 전부를 알아서 박사가 아니다. 누구나 모르면 배워라.  
또 요구나 찬반(贊反)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신하도 임금과 자유로운 찬반토론을 할 수 있다는 도유우불(都兪??)과 자기에게 유리한 말만 하는 견강부회(牽强附會)의 의정과 행정은 하지 말고, 오해도 받지 마라. 전국최초일 수도 있는 이번 사태는 태안군정(郡政)과 의정사(議政史)에 기록될 것에 주민들은 창피하고, 반성을 모르는 힘겨루기는 실익보다는 손해만 입는 양패구상(兩敗俱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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