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난방비 상승과 관련 지원 대상이 누락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지난 30일 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제28차 실국원장회의에서 “에너지바우처 지원대상 등 수시로 변경되는 부분을 꼼꼼하게 챙겨달라”며 “보건복지부 통계만 가지고 지원 대상을 선정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원 제도를 모르는 사람도 많은데, 신고한 대상에 대해서만 지원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며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빠른 시일 내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도내 노숙인 쉼터와 경로당을 방문해 관계자들로부터 건의사항을 청취한 것을 언급한 김 지사는 “소관부서에서는 취약계층에 다른 어려움이 없는지 점검을 강화하고, 지원대상자들이 빠짐없이 신청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했다.
난방비 상승과 관련 도는 현재 재해구호기금 76억 원을 투입해 경로당(한파 쉼터)과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가구 등 난방 취약계층을 집중 지원하고 있다.
경로당 4600여 곳에는 9억 2000만 원을 투입해 한 곳당 20만 원씩 추가 난방비를 지원하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6만 6000여 가구에는 66억 6000만 원을 투입해 가구당 10만 원을 지원한다.
충청을 하나로 연결하는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 건설’에 매진해 줄 것도 언급했다.
김 지사는 “내일(31일) 충청권 특별지자체 합동추진단이 출범한다”며 “추진단은 초광역 협력과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충청권 발전과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한 커다란 구심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선 선결과제로 보령-세종-대전-청주를 이어, 충청을 하나로 연결하는 충청권 순환 서해고속도로 건설에 최선을 다해 달라”며 “앞으로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등 충청권 공동협력이 필요한 과제를 적극 발굴해 미래성장동력 확보에도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주민에 대한 정책을 분리할 것도 주문했다.
다문화가정은 국민으로서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우리나라 국민인 만큼 이들에 대한 정책과 외국인 주민 정책을 묶어서 추진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다문화가정은 우리 보다 불편한 부분을 어떻게 해소시켜 줄 것인가에 대한 정책이나 고민이 있어야 한다”며 “외국인 주민에 대해서는 사회적 논의 등 여러 가지를 검토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4년도 정부예산 10조 원 이상 확보에도 행정력을 집중해 줄 것도 당부했다.
김 지사는 “다음달 7일 직접 2024년 정부예산 확보 발굴보고회를 주재할 것”이라며 “정무부지사를 중심으로 신규 사업 발굴과 공모사업 대응에 모든 정책역량을 동원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금리인상 등 대내외적 변수로 어려운 기업들을 위해 같은 값, 같은 품질이면 지역 업체의 물건을 사용하는 것이 도내 중소기업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하다”며 지역업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실내 마스크자율화와 관련 “제가 자율화 검토를 지시한지 56일 만”이라며 “더 많은 영역에서 자율과 방역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소관부서에서는 신경 써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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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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