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수남 칼럼
▲ 류수남 칼럼

2022 임인(壬寅)범(虎)년은 60년 후를 기약하고 우리 곁을 떠났다. 반면에 60년 전에 떠났던 2023 계묘(癸卯)토끼(兎)년이 돌아왔다. 우리가 싫어서 가는 범(虎)년은 몸통의 털수(毛根數)만큼이나 말도 많고 탈도 많고, 억지도 많고, 고소·고발도 많았다. 그러나 범(虎)년은 20대 3.9대선과 8,9대 6.1전국동시지방선거라는 가죽(皮)을 남기고 떠나니 즐겁게 보내자. 
반면 우리가 좋아 찾아오는 토끼년은 친절하게 맞이하자. 호랑이 같이 으르렁 대던 정치인들은 교토삼굴(狡免三窟)의 토끼처럼 귀(耳)를 높이 세워 국민의 소리와 국민의 눈높이를 보며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정치를 하라. 더럽고 치사(恥事)한 짓이나 이로 오해(誤解)받을 짓은 순한 토끼 앞에서는 하지 말라. 
그리고 국민(國民)의 목소리를 국민(國旻)의 소리로 들어라. 속고 사는데 익숙한 민초이지만, 패거리 논리나 이기심(利己心)에 차있는 정치꾼들의 속내는 잘 알고 있다. 지역이나 주민보다는 소속정당이나 자신들의 이해(利害)만 챙기는 이기주의자들의 추태를 알고 있다.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군과 남한산성 밑의 큰 동네 성남시민들은 언제까지 광음(狂音) 속의 광란(狂亂)을 봐야하나? 지역발전과 주민행복은 외면하고 자신들의 이해(利害)에 매몰(埋沒)된 패거리들의 굿판을 언제까지 봐야하나?   
부탁한다. 전국의 의회와 집행부 그리고 민원인들은 토끼처럼 순(順)한 마음과 순한 언사(言事)로 소통을 하자. 오기(傲氣)와 반감(反感)이 있다면 버리자. 도처에서 일고 있는 민원(民怨)은 소통부족과 불신(不信)이 깊어서 생기는 것이다. 2023년 준예산 편성과 시립병원문제로 지역은 마치 육칠월 장마철의 맹꽁이 소리만큼이나 시끄러운 성남시와 태안군의 바다 민원도 예외가 아니다. 
시책(施策) 사업에 찬반(贊反)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객관성(客觀性)이 있는 주장을 해야 한다. 객관성이 결여된 찬반은 억지나 이기(利己)주의로 보인다. 특히 특정인의 것이 아닌 바다와 도로(道路), 산림(山林)과 환경, 의료와 먹거리는 여럿이 보는 객관성을 갖고 봐야한다. 그래서 관심을 갖고 걱정하며 지키는 것이다. 
이렇듯 관심을 갖고 지킨 만큼 우리 생활에 필요할 때는 활용(活用)도 해야 한다. 찬성이나 반대가 전부는 아니다. 개발(開發)과 환경(環境)보존(保存)은 공존(共存)한다. 그래서 여럿의 의견을 들어야한다. 그러니 집행부와 의회와 민원인들은 지역과 주민을 보면서 대화를 하라. 
또 민원인들은 감정(憾情) 섞인 고함(高喊)과 폭언보다는 고성(高聲)과 오해가 없는 순하게 대화해라. 그리고 집행부와 의회는 민원인을 무시하거나 감정으로 대하거나 또는 오해받을 언사는 하지 마라. 
민원인과 집행부는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상대를 이해하며 대화를 해라. 성남과 태안은 모르지만 대부분 지역의 민원은 원칙보다는 감정 있는 자기주장이 많다. 그래서 송대관의 노랫말처럼 세월이 약(藥)이 되는 경우가 있지만 민원(民願)에서 발생된 민원(民怨)은 빨리 끝내는 게 좋다. 
성남시와 성남시의회 태안군과 태안군의회는 지역 민원에 이런 저런 오해(誤解)을 받지 말고 대화를 해라. 
탐욕하고 잔인한 사람에 비유하는 봉시장사(封豕長蛇)로 오해(誤解)받지 마라. 그리고 나 무식하고 불쌍하다는 소리도 듣지 말고, 반보씩 양보해서 소통(疏通)하라. 침묵하는 민초들이 보고 있다. 특히 바다는 특정인의 것이 아니다. 우리 모두의 것이다. 무슨 말인지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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