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나눔을 실천한 인생의 반쪽을 기리는 방법은 고인의 뜻에 따라 기부하는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살아생전 장애인에 대한 애틋한 온정을 전했던 한 공직자가 죽어서도 장애인을 생각하며 나눔을 실천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태안군청에서 28년간 공직자로 근무하다 퇴직 후 얼마 전 암 투병 중 세상을 떠난 고 김영진 씨.
김 씨는 사망 전 호스피스 병동에서 “장애인들을 위해 태안군장애인복지관에 후원하고 싶다”는 유지를 남겼고, 이를 김 씨의 부인인 조은정 씨가 세상을 떠난 남편의 뜻을 받들어 태안군장애인복지관을 찾아 후원금을 전달하며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김 씨는 특히 공직자로서 28년간 태안군민을 위해 봉직하면서도 지난 2020년부터는 태안군장애인복지관에 후원도 시작하며 장애인복지에도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그렇게 장애인복지관과의 인연을 이어왔다.
아내 조은정 씨는 김 씨의 생전 유지를 실천하기 위해 지난 19일 태안군장애인복지관을 직접 찾아 “남편의 유지대로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장애인들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을 기탁했다.
세상을 떠난 남편을 대신해 후원금을 직접 기탁한 조은정 씨는 “태안에서 지내면서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받았기에 이번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남편의 유언에 따라 기부에 동참하게 됐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에 태안군장애인복지관 이종만 관장은 “함께하는 후원자님의 도움이 지역 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고인의 선한 뜻에 누가 되지 않도록 후원금은 장애인을 위한 소중한 곳에 사용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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