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 등 석조문화유산의 항구적인 보존을 위해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태안군은 지난 26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 1층 강당에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한 태안군 및 문화재청 관계자, 학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2 석조문화유산 보호각 현황과 개선 방안’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태안군과 문화재청이 공동 주최하고 국립공주대학교 문화재보존과학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 석조문화유산의 지속 가능한 보존을 위한 것으로, 보호시설 현황을 비롯해 보호각의 형태와 역할에 따른 다양성을 살펴보는 의미 있는 토의가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공주대 이찬희 교수가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의 보존환경 분석·평가 및 보호각 검토’를 주제로 첫 발표에 나섰으며, 이어 우석대 주수완 교수도 ‘미술사학적 관점으로 본 석조문화유산 보호각의 방향성’을 주제로 발표를 실시했다.
또한, ‘석조문화유산 보호각의 현황 및 계획요소 검토(문화재청 조은경 과장)’와 ‘야외 석조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보호각 다양성 및 개선 방안(충북대 안대환 교수)’ 등 다양한 발표가 이어졌다.
이어, 정명섭 문화재위원회 건축문화재분과위원장을 좌장으로 명지대 김사덕 교수, 단국대 박경식 교수, 국립문화재연구원 배병선 전 실장, 문화재청 이천우 문화재전문위원이 참여한 가운데 종합토론이 진행돼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군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태안마애삼존불 등 석조문화유산의 보호각을 다양한 관점에서 살펴보고 보다 효과적인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심포지엄에 참석한 가세로 군수는 “태안군의 문화재를 적극 보존해 이를 후대에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갖고 정비계획을 세워 추진해 나가고 있다”며 “전문가 그룹이 참여하는 다양한 학술 심포지엄 및 사례연구를 통해 문화유산 보존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보로 지정된 태안 동문리 마애삼존불입상은 6~7세기 만들어진 백제 최고(最古) 불상으로, 보살상 좌우에 불상을 배치한 독특한 삼존불 형식과 얼굴의 미소, 연꽃 대좌 등 도상적 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군과 문화재청은 마애삼존불입상의 보존을 위해 지난해 3월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모니터링 용역을 마무리했으며, 적외선 열화상카메라와 현미경, 정밀스캐너 등 과학적 장비를 활용해 손상상태를 살피고 보존관리 방안을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문화재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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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인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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