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선거를 가르는 한마디, 기사회생 가세로!

전국광역단체장 선거 17곳 가운데 12곳에서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달라진 민심이 확연히 드러난 이번 6.1지방선거였다. 여기에 충남지역은 그 여파가 더했다. 특히 예전부터 보수 후보가 강세를 보인 태안군수 선거는 국민의힘 후보가 해보나마나 이기는 선거라고 여겨졌다. 그러나 국민의힘 물결이 드센 정세에도 태안군수 가세로는 지켜냈다.

충남 일대가 모두 국민의힘 수중에 떨어지는 환경에서 태안군수 가세로 당선인은 분전하며 악전고투 끝에 더불어민주당 깃발을 지키며 재선에 성공한 것이다.

6.1지방선거 태안군수 선거 최종 개표 결과 가세로 당선인은 17.486표를 얻어 16.374표를 얻는 데 그친 국민의힘 한상기 후보를 3.28% 차이로 제치고 태안군정 연임에 성공했다. 최종 득표율은 51.64%였고 한상기 후보의 득표율은 48.35%, 3.28% 격차의 신승이었다.

1일 오후 8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 개표에서 “이거 정말 막상막하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초박빙의 접전을 이어가며 눈 터치는 우세를 이어가던 가세로 당선인은 밤 11시 이후 태안읍 개표가 시작되면서 격차를 더욱 벌였다.

이후 근흥, 고남, 원북에서 그 격차를 유지하며 결국 근소하지만 단 한 번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고 태안군수 재선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가세로 당선인이 수성에 이르는 길은 순탄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후보들보다 낮은 여론조사 결과로 시작해 선거기간 내내 한상기 후보에게 밀리는 양상을 보여왔다.

그러나 태안군수 예비후보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한상기 후보가 김세호 예비후보 공천효력 가처분신청을 내가며 법정 공방을 주고받는 동안 불출마를 선택한 김세호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와 그 지지층이 한상기 후보와 결별하며 가세로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 현상이 일어나면서 그들을 자기 편으로 끌어안음으로써 불리한 판세를 극복하는 발판을 마련하면서 최종 승리를 거머쥐기에 이른 것이다.

더욱이 이번 태안군수 선거는 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후보들 간의 고소 고발이 난무하는 격렬한 선거였다. 한상기 후보가 토론방송 후 가세로 후보를 허위사실공표로 선관위에 고발했고, 이에 서로가 서로를 공직선거법 위반 사항을 걸어 고소하는 사태에 이르기도 했다.

그러나 가세로 후보는 태안화력발전소 단계적 폐쇄에 따른 대안으로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통해 전군민 6만 여명에게 연 1백만원 이상의 배당금 지급이라는 바람연금 공약을 내세우면서 민심을 파고들었다.

포퓰리즘 공약이라는 말도 나왔고, 이를 문제 삼아 공격하는 후보에게 긴급맞짱토론을 제안하며, 세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참여형 이익분배 방식의 사업으로 그 수익금을 군민께 지급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어르신 일자리 확보, 효도수당 신설, 농어민 수당 1백만원 인상 등을 내세우면서 군민에게 상당한 반향을 불러일으켰으며, 여기에 광개토대사업을 이어가 다시 한 번 더 가세로를 밀어줘야 한다는 선거전략이 한상기 후보와 차별화를 이루어낸 것으로 보인다.

선거운동이 펼쳐지면서부터 가세로 당선인은 격전지로 분류된 태안읍내의 유세에 집중해 “지난 4년 동안 이루어놓은 실적을 보시고 판단해주시라”며 “일 하나는 똑 부러지게 잘하는 가세로, 군민의 상머슴이 되어 몸이 부서져라 일하겠다”는 연설은 군민에게 호소력 있게 파고 들었다.

특히 도의원 후보, 군의원 후보들과의 연합 선거운동을 통해 지역 곳곳을 파고들며, “지난 4년의 군정을 보시라. 태안 발전을 이끌고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과감하게 추진하는 그 원동력은 군민을 섬기며 일하고자 하는 자세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재선에 성공해야 제가 약속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 그러려면 가세로를 다시 한번 더 밀어주시라”고 지지를 당부했었다.

개표 초반에는 아슬아슬하기가 그지없었다. 한 무더기 선거용지 개표가 완료되면 참관인과 취재진 사이에 긴장과 한숨 소리가 난무했다. 안면 사전투표 개표 결과는 가세로 후보의 14표차 우세였다. 그러나 투표함이 개봉될수록 그 약간의 우세는 항상 지속되었고, 단 한번도 역전되지 않은 상태로 본 선거함이 개표되기에 이른 밤 11시 이후 사실상 당선을 유력해졌다. 결국 최종 개표 결과 가세로 당선인이 17.486표 차이로 3.28% 차이의 승리를 거머쥐었다.

가세로 당선인은 "우선 이번 선거에서 함께 경쟁한 한상기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를 표하며, 특히 존경하는 김세호 전 군수님의 뜻을 군정에 반영하도록 하겠다"면서 "태안 발전의 청사진을 제시하신 김세호 전 군수님, 한상기 후보님 두 분 모두 태안의 자산이기에 태안의 발전과 미래를 위한 정책수립과 실천에 협조를 요청 드린다"라고 밝혔다.

또한 가세로 당선인은 “지난 민선 7기에 추진되었던 역점 사안을 필두로, 광개토대사업을 통해 태안 미래를 위한 반석을 다져서 우리 태안군을 더불어 살기 좋은 희망이 가득한 땅으로 도약시킬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대군민 메시지를 통해 군민들께 정식으로 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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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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