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세호 전 태안군수 예비후보의 선거캠프 일부 관계자 20여 명이 지난 23일 저녁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태안군수 캠프를 방문해 가세로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일이 있었다.

가세로 선거사무실을 방문한 최종환 위원장은 “그간 한상기 후보 측과 원팀 구성을 위해 노력했지만, 뜻이 맞지 않아 원팀 구성에 실패했다”며 “우리는 가세로 후보가 당선된다는 생각으로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 선대위원장은 “이 자리에 오지 못한 180여 명의 관계자와 권리당원 1,600여 명 등 총 1,800여 명이 가세로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혀 그 자리에 모여 있던 가세로 후보 지지자들로 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들을 맞이한 가세로 후보는 “태안지역에서 가장 존경받고 역량이 충분한 김세호 후보님과 함께 하신 여러분을 환영한다”며, “앞으로 김세호 후보님의 바람과 가치를 함께 가미하면서 더불어 함께 하겠다는 엄정한 말씀을 이 자리에서 드린다”고 화답했다.

이러한 보도자료가 24일 오전 10시에 배포되기 시작했는데, 이 보도가 이번 선거에 대단히 예민한 사항이라 판단되어 태안미래신문 편집국은 실제로 어떤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정확히 보도하기 위해 당시 참석했던 복수의 관계자를 취재하게 되었다.

이에 23일 가세로 후보 지지선언을 한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가세로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참석한 것은 아니고 잠시 들러 인사를 나눈다는 생각으로 방문하게 되었는데, 일이 그렇게 진행되었다”고 전했다.

김세호 예비후보는 이번 선거에 불출마를 선택한 이상 중립을 선언하고 당분간 병원치료 후 휴식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가세로 후보 선거사무실에 참석했던 캠프 관계자 A씨에 따르면 “한상기 후보와 원팀을 구성하기 위해 접촉한 일이 불협으로 이어지자 각자의 판단에 따라 행동하기로 하고 몇몇이 가세로 후보 지지선언을 하기에 이른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B씨의 주장은 ”그 자리에 참석하니 이미 모든 준비가 세팅되어 있는 상태였고 가세로 지지선언을 위해 참석한 것이 아니라고 항의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들은 180여 명의 캠프 관계자와 권리당원 1600여 명의 국민의힘 탈당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만약 탈당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것은 개별적 사안이지 캠프의 일치된 의견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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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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