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군수 6.1선거 가세로 후보, 한상기 후보 격렬해진 선거운동, 누가 이기든 성처뿐인 영광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는 태안의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새로운 도약을 선도할 태안호 선장과 항해사들을 태안군민이 선출하는 날이다. 이에 태안미래신문은 각 후보를 살펴보고 관심 사안과 구도를 탐색하는 특집을 마련했다.

가장 큰 관심이 집중되는 선거는 뭐니뭐니해도 태안호 선장에 해당하는 군수 선거다. 태안 군정의 거의 모든 정책 입안과 실행을 책임지기 때문이며, 그 여부에 따라 태안 발전이나 퇴보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태안군수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가세로 후보와 국민의힘 한상기 후보가 지난 19일 출정식을 거행하면서 서로 피할 수 없는 양자 대결로 압축되었다.

지금까지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 한상기 후보가 다소 앞서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탈락한 김세호 전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이들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에 따라 판도가 달라질 수 있는 변수도 잠재되어 있다.

최근 김세호 전 예비후보를 지지했던 국민의힘 당원 일부가 가세로 후보 지지선언을 하는가 하면 김세호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가운데 가세로 캠프에 합류하는 일도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변화가 태안 군민의 표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다.

가세로 후보는 기자회견과 출정식에서 “태안군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일을 해냈다고 평가받고 있으며, 특히 광개토대사업은 군민을 위해 절대 멈추면 안 되는 사업으로 여러분과 제가 힘을 모으고 꿈을 모으면 이룰 수 있다”면서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드러난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바로잡기 위해 저 가세로를 지지하기로 한 국민의힘 젊은 당원들의 선택을 보더라도 우리가 옳은 길을 가고 정성을 다하면 군민 여러분께서 알아주실 것”이라며 “최선을 다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상기 후보는 “이번 선거에 나서면서 준비한 여러 공약 중 제2 첨단산업단지를 구상하고 있는데 태안 고속도로 시대, 철도시대가 실현되면 태안 발전에 획기적 전환이 있을 것”이라며 “43년 간 국무총리실을 비롯해 충남자치행정국장, 민선 6기 태안군수 등을 역임한 한상기가 걸어온 길을 보시고, 정직하고 성실한 이가 태안 군민의 뜻을 받드는 일에 성심성의를 다할 수 있도록 살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로써 후보는 마지막 레이스를 숨가쁘게 달리고, 민심은 한 여름밤의 꿈처럼 지지하는 정당이나 후보에 따라 다른 결말의 꿈을 꾸고 있다.

 

홍재표, 강종국 VS 윤희신, 정광섭 숙명의 리턴매치

 

태안 제1선거구 도의원 선거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결한 맞수가 다시 링 위에 오르는 리턴매치 성격을 지녔다.

열일하는 도의원으로 유명한 재선의 홍재표 후보는 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8년 간 도의회 의정 활동으로 태안의 여러 숙원 사업을 지원했으며, 지역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자세를 갖고 되었다고 밝혔다.

“이제 3선에 도전하는 만큼 그간의 경험을 통해 다시 열일할 수 있도록 군민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출정식에 올라 “저를 향한 온갖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떠도는 부부갈등, 이혼설에 아내를 직접 소개하며 그와 같은 흑색선전이 거짓임을 현장에서 확인시켰다.

이에 반해 윤희신 후보는 운명을 건 도전장을 들고 링 위에 올라 “지난 4년 동안 태안이 얼마나 신음하고 있었는가. 이제 끝을 봐야 한다”며 “저 위에서 정권교체로 끝을 냈으니 풀뿌리 민주주의에서 말하듯 뿌리가 튼튼해야 꽃과 열매가 튼실할 수 있는 것처럼 이번 선거에서 군수, 도의원, 군의원 모두 국민의힘 후보가 승리해야 태안이 발전할 수 있다”고 출정식에서 외쳤다.

윤희신 후보는 “군민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지난 10여 년 동안 지역사회에 봉사하며 준비한 후보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십사 하는 것”이라며 군민의 현명한 판단을 당부했다.

태안 제2선거구는 거대한 벽에 도전하는 강종국 후보의 무한도전과 같다. 다섯 번째 도의원 선거에 도전하는 강종국 후보는 무소속을 벗어나 더불어민주당 파란색 당복을 입고 양자 대결 링에 올랐다.

숙명의 대결이라면 대결인 이번 선거에서 3선 고지를 눈 앞에 두고 있는 강적 정광섭 후보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거머쥘지 세간의 관심이 높다.

정광섭 후보는 “거짓은 절대로 성실을 이길 수 없다”며 “그동안 이뤄낸 공약을 보시더라도 제가 얼마나 꾀 부리지 않고 열심히 의정 할동을 해왔는지 다 아실 것”이라며 “태안 군민과 안면도 주민은 정광섭이 어떤 사람인지 다 아신다”며 소탈하게 웃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도의원 후보 양자대결 모두 리턴매치로 치러지고 경륜과 패기가 맞붙는 운명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태안 가선거구 경륜과 패기 일합을 겨루는 대진표

 

태안군의원 가선거구(태안읍·원북면·이원면) 선거는 경선 과정을 거치며 4명이 탈락하고 여섯 후보가 남아 앞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현역인 전재옥 군의원과 김기두 군의원이 후보로 나섰고, 국민의힘에서는 나선용 충남도당 부대변인과 충남도당 부위원장 조병석, 그리고 원북면 농촌지도자회 회장인 전병곤이 후보자로 출마했다. 여기에 탄탄한 지역 기반을 가진 무소속 김영인 후보가 3선에 도전하면서 총 여섯 명의 후보가 경합하고 있다. 이들 후보는 선거 결과에 따라 3명은 당선자 신분이 되고 다른 3명은 낙선의 고배를 마시게 된다.

송낙문 부의장이 불출마하면서 박파도 태안군체육회 이사가 정치 신인으로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하였으나 최후 공천을 받지 못해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명이다. 이에 반해 국민의힘 후보는 정치 신인들로 채워졌다.

더불어민주당 기호 1-가를 받은 전재옥 후보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비례대표로 입성한 후 전국여성지방의원 우수사례로 상을 수상할 만큼 활발한 의정활동을 보여왔으며, ‘서민을 대변하는 생활 정치인이 되겠다’는 슬로건으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당찬 체구와 연설이 압도적이며 농사짓는 여성농부로 지역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기호 1-나를 받은 김기두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면 3선 군의원이 되는 것이라며 “인구소멸지역으로 변모한 태안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대안을 제시해야 하는 만큼 지난 8년 진심의 정치를 해온 김기두가 태안의 미래를 열어야 하지 않겠냐”며 “언제나 사회적 약자의 입장을 대변해온 사람으로 더불어 사는 따뜻한 태안을 목표로 지역 발전과 군민 행복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기호 2-가의 나선용 후보는 “차별화된 성실과 희망을 통해 지역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당선된다면 “군민의 소리에 귀 닫지 않고 언제나 찾아가 소통하는 군의원이 되겠으며 또 태안군의회도 그렇게 만들겠다”고 했다.

기호 2-나를 받은 조병석 후보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공학석사로 지난 대선 태안2지역 본부장을 맡아 실행력을 입증한 바 있다. 그는 “백화산 주변 군사용지로 되어 있는 땅을 해제하여 군민의 생활편의와 일자리 창출하는 데 활용할 계획을 1호 공약으로 냈다”며, 태안군민께는 “백화산 정상화 공약으로 태안 미래를 열 준비된 조병석에게 소중한 한 표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기호 2-다를 받아든 전병곤 후보는 반계1리 이장을 지낸 토박이로 원북면 농촌지도자 회장을 통해 태안군 농업인을 대표하는 자격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임하고 있다.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농업인 생업과 그들의 입장을 군의회에 대변할 적임자로 6.1지방선거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무소속 김영인 후보는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선거 현장을 누비며 “지난 8년 간 의정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30년 후까지 태안의 번영을 설계할 전문적인 군의원이 필요하다”면서 “태안 군민의 슬기롭고 소중한 판단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테인 나선거구 7명 승리의 여신은 누구를 택할까?

 

태안 군의회 나선거구(안면읍·근흥면·소원면·남면·고남면)에서는 정치 신인 최은규 후보자가 기호 1-가를 받았다. 근흥면 체육회 부회장인 최은규 후보자는 47세로 가장 젊은 후보다. 그는 신경철, 박용성 후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푸른 당복을 입고 한 판 승부를 준비하고 있다.

기호 1-나는 신경철 현 군의회 의장의 기호다. “지난 의정에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일했으며, 아쉬운 점과 보람된 일을 함께 지니게 되었다”면서 “그간의 의정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절대로 실망시켜드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기호 1-다를 받은 박용성 후보는 재선에 도전하는 군의원 후보로, 지난 4년 동안 성실하게 일을 해냈고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과 민원을 여실히 반영해온 군의원으로 자부한다면서 이제 제대로 일해보고 싶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에서는 민선7기 군의회 의장이었던 김진권 후보가 기호 2-가를 받았다. 그는 열심히 준비했다면서 주민들께서 누구보다 지난 4년이 어떠했는지 잘 아실 것이라고 말하며, 군의원으로 당선된다면 무엇보다 지역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겠다고 했다.

기호 2-나를 받은 윤대희 후보는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 언어는 좋은 이웃 아저씨 그대로다. 그는 출정식에서 짧고 단순하게 “열심히 하겠습니다”는 말로 대신했을 만큼 소탈하다. 전안면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지냈으며 지역 민심과 형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기호 2-다는 국현민 후보가 받았고 지난 소원면 해양오염사고 때 긴급방제작업에 큰 역할을 해 해양경찰로부터 감사장을 받은 바 있다. 민간해양방제대를 비롯해 많은 봉사단체에서 활동한 국현민 후보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군의회에 도전하고 있다.

여기에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영숙 후보는 기호 4번을 받았다. 장영숙 후보는 충청일보 기자를 지냈으며 세금바로쓰기납세자운동 태안지회장을 맡고 있다.

비례대표는 태안군개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홍상금 후보(더불어민주당)와 평생교육학박사인 박선희 후보(국민의힘)가 공천을 받았다. 국민의힘은 33세의 이찬호 태안청년회의소 감사를 비례대표 2번으로 공천했다.

정녕 주사위는 던져졌다. 선거는 화려한 영광과 비정한 결말을 남긴다. 후보는 그걸 견디어야 하고 군민은 그런 역할을 맡은 시대배우에게 갈채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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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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