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昨今)의 정치권을 보노라면 쥐를 잡으려고 부순 집이 데려 화(禍)만 키울 수 있다는 굴실부서와 바람(風)부는 대로 따라가면 무탈하다는 감배하풍이라는 성어가 생각난다.

속담에 빈대 잡으려고 초가삼간을 태우고, 긁어서 부스럼 만들며, 빈자(貧者)는 소인 이라는 말이 있다. 제8회 6.1지방선거 후보자들이 결정되면서 도처에는 탈락자와 지지자들의 불만(不滿)과 원성(怨聲)이 들불처럼 인다.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군도 예외가 아닌 것 같다. 민안(民安)을 바라는 태안에서 이런 원성(怨聲)이 웬 말인가? 사해(四海)를 호령하는 백화산의 노여움인가. 사해(四海)를 다스리는 해신(海神)의 노여움인가.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뽑히지 않는다 했는데 천년 태안이 왜 이리 혼란한가?

누구나 언행은 신중(愼重)히 해야 한다. 우리에게는 무심히 여겨지는 진리가 있다. 얕은 개울은 흙탕물(濁水)이 일어 물고기가 없지만 깊고 맑은 개울은 물고기의 낙원(樂園)이라 했다.

이렇듯 우리도 살아갈 낙원이 필요하고, 낙원을 만들기 위해 부단한 노력들을 한다. 지금 도처에서 일어나는 잡음들은 얕은 개울인가. 깊은 연못인가를 다(多)같이 생각해보자. 특히 지명(地名)의 뜻처럼 태안(泰安)하기를 바라는 태안의 굉음(轟音)은 얕은 개울(川)인가 깊은 샘(泉)인가. 다 같이 생각해보자.

6.1지방선거를 맞아 생각과 셈법이 각기 다른 국민의힘당 김세호, 한상기 태안군수 예비후보들의 공천주장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정치권을 포함한 우리사회에서는 누구라도 불공정(不公正)과 약속불이행의 피해자(被害者)가 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국민들은 공정(公正)과 공평(公平)한 사회를 원하는 것이다.

우리는 공정(公正)과 공평(公平)한 사회를 건설하기위해 많은 노력(努力)을 한다. 우리는 서있는 위치나 방향에 따라 생각과 눈높이가 서로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의 말이 옳다는 속담 같은 경우를 많이 본다. 그래서 누구나 자기주장과 자기 말이 맞는다고 생각하고. 자기주장이 관철(貫徹)이 안 되면 법정의 문을 노크하는지 모른다.

지금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에서는 군수후보를 가리는 김세호, 한상기 간의 진실 게임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6.1선거를 목전에 둔 태안주민들은 10일까지 민주당 가세로 후보와 겨룰 국힘당 후보가 누구냐에 관심이 백화산 만큼이나 높을 것이다.

그렇다보니 지지자들과 진영 간의 소리가나고, 주민을 보는 안목과 같이 가야할 동행(同行)길도 없어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누가 앞장서서 모두가 하나 되는 화합과 모두가 같이 걸어갈 다리(橋)를 놓고, 모두가 외면하는 자갈길을 2차선 교행길로 닦아줄 사람이 없을까?

옛 부터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라했다. 태안에는 혼란스럽기가 그지없는 정치권을 서로 웃게 흥정붙일 거간(居間)은 없을까? 지금 백화산 밑의 주민들은 어떤 생각일까?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김세호와 한상기가 후보교(候補橋)위에서 벌이는 혈투(血鬪)(?)는 언제 끝나고 그 끝은 어딜까?

부탁이다.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어른이고, 손해를 감수할 줄 아는 사람이 백화산만큼이나 큰 대인(大人)이다. 주민들의 생각은 어떨까? 이런 생각은 무지하기가 그지없는 필자(筆者)만의 생각일까? 오호애재(嗚呼哀哉)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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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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