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칼럼
류수남 칼럼

올 6월 1일에 실시하는 제 8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지자체장들은 7월1일부터 임기가 시작된다.

지자체장들 중에 재선(再選)이나 삼선(三選)에 성공한 지자체장들과는 달리 초선(初選)지자체장들은 주민들과 같이할 시정(施政)구호를 낼 것이다.

시정(施政)구호 중에는 잘 이해가 안 되는 구호들도 있고 주민의 뇌리에 박히는 구호들도 있다.

시정(施政)구호 중에는 시민이 시장이라는 구호가 있는 지자체가 있는가하면 시민을 얻고 간다는 의정구호를 낸 의회도 있다.

그런데 그런 구호를 낸 지자체나 의원들의 시정과 의정을 보면 구호와는 반대로 속이 보이는 경우가 있다. 필자가 만약 공공(空空)시의 시장이라며 시장이나 군수를 바꿔달라고 하면, 바로 관명사칭으로 경찰관과 마주 앉아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 이는 서산시나 태안군도 예외가 아닐 것이다.

서산시의 시정(施政)구호는 더 새로운 시민의 서산이다. 그리고 태안군의 시정(施政)구호는 날자! 새 태안이여! 더 잘사는 내일로!다. 이처럼 어느 지자체장이나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구호를 정하는 데는 많은 의미가 담겼을 것이다. 그래서 주민이 친숙감을 느끼며 같이 갈수 있는 구호를 내놓는다.

그런데도 조직의 주인인 공직자들은 구호를 모르는 공직자가 많다. 이는 태안군이나 서산시도 예외가 아니다. 사해(四海)를 호령(號令)하는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은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여있고 옥여봉 밑의 서산시는 팔봉산을 안고 있다.

그렇다보니 시장 군수(郡守)들은 지역발전에 부단한 노력을 한다. 가세로 군수도 전임(前任)군수들 못지않게 일취월장(日就月將)의 발전을 위해 노력했다. 광개토 태안에 전력을 쏟는 태안은 세월에 가려 빛을 못 봤던 중앙로광장이 3월24일 준공되면서 태안의 명물로 우뚝 섰다.

또 경이정과 이웃하는 태안읍성 복원공사(復元工事)가 완공되면 새로운 태안을 자랑하고 태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명소가 될 것이다.

뿐이랴. 보령시와 태안군을 잇는 국내최장의 해저터널이 개통되면서 교통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위한 로 타리 조성도 태안만의 자랑일 것이다. 지금도 세인들은 1967년 배호의 노래와 함께 준공된 삼각지 로타리라는 노래가 애창된다.

배호의 노래제목만큼이나 유명한 군청입구 동백로 사거리와 태안경찰서입구의 로타리 등 태안군관내의 로타리는 서울에서는 볼 수 없는 명물(名物)이다. 세월 속에 숨어있던 태안의 명물이 송대관의 노랫말처럼 쨍하고 해뜰날이 올 것이다. 광개토(廣開土)는 바다를 매립(埋立)하거나 산을 깎아서 영토를 넓이는 것만이 광개토가 아니다.

세치의 좁은 땅도 쓸모에 맞게 다듬고 숨어있는 땅도 찾아 용도에 맞게 사용하는 것도 광개토다. 그렇다보니 중앙로에 광장을 만들고 세월에 가렸던 태안읍성을 복원하는 것인지 모른다. 다만 중앙로 광장은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간단한 체육시설을 갖췄으면 금상첨화(錦上添花)였을 것이다. 지금도 늦지 않다. 사해(四海)를 호령하는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은 은사(銀沙)길 천(千)삼백리라는 천혜(天惠)의 자원(資源)이 있다.

여기에 600년 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태안읍성이 복원(復元)되면 명실상부(名實相符)한 관광(觀光)태안이 될 날도 머지않다. 뿐이랴. 지금 젊은이들은 영구차(靈柩車)는 알지만 상여(喪輿)는 모른다.

고종 아들의 장례를 치른 상여가 태안에 있다니 관광태안을 꿈꾸는 태안은 복된 일이다. 그러니 서산시에도 고종과 관계된 상여가 있기에 후세를 위하고 상여역사를 보는 의미에서 상여 전시장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를 하라. 이제가면 언제 오나 어허, 어허, 라며 마지막 가는 길을 아쉬워하는 상여소리의 진실을 안다면 세상인심은 지금처럼 험하지는 않을 것이다.

태안은 정중지와(井中之蛙)에서 벗어나 사해(四海)처럼 넓은 광개토(廣開土) 태안 건설에 전(全)군민이 일심해 매진한다. 치사하고 더러운 모함(謀陷)과 모략(謀略)이 있다면 버리자. 특히 군정발전위원회와 개발위원회 또는 정치인들은 정파나 지역감정이 있다면 버리고 어느 게 태안발전의 지름길인지를 다(多)같이 생각해보라.

노생상담(老生常譚=늙은이의 케케묵은 이야기)이나 주마간화(走馬看花=말 타고 꽃구경하듯 대충대충)로 흘리지 말라. 특히 6.1선거를 준비하는 전국의 정치인들은 무슨 뜻인지 모르면 정치를 말라. 속고 사는데 익숙한 민초들은 정치꾼들에 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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