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노동 복지 격차를 완화하고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도내 5개 시군 및 중소기업과 ‘더 행복한 충남공동근로복지기금’ 제2, 3호를 설립했다.

도는 지난 달 30일 충남도서관 문화교육동 강당에서 더 행복한 충남공동근로복지기금 제2·3호 법인 설립 총회를 개최했다.

양승조 지사와 신동현 충남중소기업연합회장, 장현기 서천군기업인협의회장, 강성윤 태안군기업인협의회장 등 70개 참여기업 노사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회의는 경과 보고, 설립 총회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참여한 기관은 도와 공주·보령·아산·태안·서천 등 도내 5개 시군, 5개 시군 소재 70개 기업 등이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국내외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 등의 영향으로 기업 규모와 고용 형태별로 임금 및 복지 수준의 차등이 두드러지는 노동시장 양극화 현상에 따라 중소기업 노동자의 복지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에 설립한 제2·3호 기금은 70개 기업의 노동자 972명을 대상으로 하며, 올해부터 2026년까지 5년간 국비 38억 원, 지방비 18억 원, 중소기업 20억 원 등 총 76억 원의 출연금을 바탕으로 운영한다.

법인은 올 추석부터 70개 기업 직원 972명에게 1인당 80만 원의 복지기금을 복지포인트 또는 지역 상품권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법인 설립으로 공동근로복지기금의 폭과 깊이를 더하고 기업 복지를 넘어 지역 복지를 위한 혁신주도형 동반 성장 문화의 굳건한 토대를 쌓아 올릴 것”이라면서 “중소기업 간 협력을 증진하고 대기업과 소득 격차를 줄이는 한편, 대기업의 협력과 참여를 이끌고 시군이 함께하는 적극적인 노동정책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2020년 노사민정 공동선언 이후 지역형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을 꾸준히 추진해 왔으며, 지난해 5월 더 행복한 충남공동근로복지기금 제1호를 설립해 17개 기업 직원 397명에게 1인당 80만 원씩 지역 상품권을 지급한 바 있다.

/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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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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