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류수남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3.9대선이 끝나고, 제8회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온다. 6.1선거를 맞는 현역정치인들은 그동안 어떤 정치를 했을까? 많은 이의 말을 들으면 현명해지는 겸청즉명(兼聽則明)을 했는가?

아니면 자기편만 바라봤던 편신즉혼(偏信則昏)을 했을까? 또 수가재주 역가복주(水可載舟 亦可覆舟=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 엎을 수도 있다는..)를 염두에 뒀을까?

양심 있는 정치인이라면 되돌아보고 거취를 결정할 것이다. 속고 사는데 익숙한 민초(民草)들은 이들의 양심이 궁금하다. 천지강산(江山)을 흔들었던 3.9대선은 끝났다. 이제는 지방권력자를 선출하는 제8회 6.1전국동시지방선거가 다가온다.

그래서 꺼진 불도 다시 보자는 불조심 표어(標語)처럼 다시 보고, 다시 생각해, 후회(後悔)없을 선거를 해야 한다. 허경영 대선후보는 우리나라는 돈이 없는 게 아니라. 도둑이 많다고 했다. 무슨 뜻인지는 모르나 도둑이 많다면 양상군자(梁上君子)와 성인군자(聖人君子)를 구별해 선출해야 한다.

지방정치인 중에 지역발전과 주민의 행복정치를 하는 지방의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혈세로 호의호식(好衣好食)하며 가문(家門)의 영광(榮光)과 개인의 영달(榮達) 또 이권에 허송세월했던 월급쟁이 정치꾼들은 없었는지를 봐야 한다. 전국에는 6.1선거를 준비하는 정치 초년생들과 다선을 바라는 현직들이 많다.

현직들은 하루가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빠르게 느낄 것이고, 잠룡들은 하루가 삼추(三秋)처럼 느리게 느낄 것이다. 제8회 지방선거를 맞는 지방의원 중에 감투는 승자독식(勝者獨食)했고, 다수결(多數決)이라는 미명으로 점령군(占領軍)같이 행동한 정치꾼들은 없었을까?

또 자질(資質)이나 능력(能力)과는 무관한 선수(選數)위주로 자리를 독점한 경우는 없었을까? 월급과는 별도로 기사 딸린 차량과 비서에 업무추진비까지 쓸 수 있는 의장과 또 부의장을 포함한 각 상임위원장들도 업무추진비를 쓸 수 있다. 또 의원들은 개인 사무실까지 배정받아 여름 혹서나 겨울 혹한을 모르며, 책임보다는 높은 목소리로 공직사회의 갑(甲)으로 분류되니,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천상천하(天上天下) 어디에도 없다.

국민들 중에 국회의원 수(數)는 줄이고 지방의원은 무보수(無報酬)명예직(名譽職)을 주장했던 허경영을 기억하는 국민들도 있을 것이다. 지방의원들은 일반 봉급자들과는 달리 연간 약 120여일의 회기만 출석하고 4년 임기동안 발언 한마디가 없어도 의원직을 상실하거나 불이익이 없다.

그뿐인가? 각 상임위원장들에게도 업무추진비를 지급하고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다. 그래서 지방의원을 목숨 걸고 하려는 것이다. 지자체장은 잘못한 행정은 추궁 받고 책임을 지지만, 잘못된 의정은 누구도 책임지는 의원들이 없다. 그래서 좋은 직업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방의원들이 전부 철면피(鐵面皮)하고 양심이 불량하지는 않을 것이다.

지역과 주민을 위해 일하는 의원도 있지만, 숫자가 적다 보니 불신을 받는 것이다. 속고 사는데 익숙한 민초들은 6.1지방선거를 잘해야 한다. 이제는 속지 말자. 청산유수(靑山流水)같은 달변(達辯)으로 자기변명과 합리화를 주장하는 달변가보다는 조금은 어눌하고 부족해도 양심을 속이지 않고 노력하는 사람을 선택하자.

또 훌륭한 다선(多選)도 있지만, 그렇지 못한 의원도 있을 것이다. 그러니 선수에 구애받지 말고 능력을 보자. 무능(無能)하고 안일한 다선(多選)보다는 유능(有能)하고 적극적인 초선(初選)이 좋다. 이제는 혈연(血緣)과 지연(地緣), 학연(學緣)과 정당에 얽매지 말고, 지역을 생각하는 일꾼을 뽑자. 지역에서 보면 전부 보인다.

지자체장 선거는 중요하다. 그러나 집행부를 감시(監視)하고 견제(牽制)하며 예산(豫算)승인(承認)과 삭감(削減)권이 있는 지방의원을 잘 선출하자. 집행부의 갑(甲)으로 불리며 무소불위(無所不爲)의 권한(權限)을 행사하는 지방의원선거를 잘못하면 4년을 고생하고 지역은 퇴보한다.

모든 선출직들은 중반친리(衆叛親離=군중은 반대하고 친근 인은 떠나는..)를 명심하고 민초들은 민주주의 꽃인 선거 향기(香氣)가 천지(天地)를 덮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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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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