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류수남

나는 누군가? 어르신인가? 나이든 노인 인가(老人)? 나는 주민의 공복(公僕)인가? 세월만 낚는 월급쟁이인가? 나는 공복을 괴롭히는 주민(住民)인가? 정의(正義)의 사도(使徒)인가?

나는 사회를 밝히는 거울(鏡)인가? 중생(衆生)을 깨우는 목탁(木鐸)인가? 나는 진실을 감추는 거짓말쟁이인가? 침소봉대(針小棒大)의 달인인가? 나는 이기주의자인가? 억지의 달인인가?

나는 지역을 걱정하는 정치인인가? 월급쟁이 정치꾼인가? 나는 양심적인 주민인가? 나는 실무의 책임자인가를 반성하자. 그리고 사회를 바로 보는 안목은 높이고 귀는 열어 많은 소리를 듣자.

민주주의 꽃이라는 제20대 대통령을 뽑는 3.9대선도 끝났다. 앞으로 남은 제8회 6.1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현명하고 깨끗한 국민과 조직이 되자. 특히 공직자는 주민을 무시하거나 주민위에 군림(君臨)하거나 또는 오해를 받아서도 안 된다. 그리고 변명과 거짓말은 말고 걸려오는 전화는 성의껏 받자.

특히 읍·면정 책임자인 정·부 읍·면장들은 전화를 가려 받거나 가려 받는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 일부 읍·면장들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극에 달했다. 사정이 여의치 못했으면 다음날에라도 전화를 하는 성의를 보여라. 그것이 공복의 기본이다. 그게 싫으면 열심히 하는 동료를 욕 먹히지 말고 자리에 고민(苦悶)하라.

태안군은 전화 친절받기 운동을 펴서라도 주민들의 불신을 줄이자. 주민을 먼저 생각한다는 군정 홍보에 맞게 말이다. 세월만 낚는 읍·면장을 포함한 공직자들이 있다는 불미스런 말은 듣지 말자.

아무리 귀찮고 싫어도 현직을 유지하는 한 주민을 무시하고 군림해서는 안 된다. 지역에서 이는 민원의 대부분은 실무부서의 안일한 대처에서 발생한다. 특히 과 팀장들은 명심하라. 그리고 군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關心)과 간섭(干涉)은 구분해 치사한 변명은 하지마라.

전화는 서·태안의 교환(交換)주무관들 같이 친절히 받되, 주민들의 전화를 교묘히 피하거나 변명하는 실력은 기르지 마라. 그 지역의 공직자들은 그 지역의 주인이다. 특히 읍·면의 정·부(正副)읍·면장들은 무슨 뜻인지를 알라. 전화를 받고 말고는 현직을 유지하는 한 자유 (自由)가 아니다. 직무태만이다. 지역민원은 공직자들과 의회가 성의만 있으면 바로 해결할 수 있는 민원들이 대부분이다.

공직자들도 타(他)기관에 전화 할 때는 민원인신분이다. 우리는 잠재적(潛在的)인 민원인(民願人)이요. 잠재적인 소비자(消費者)이며 잠재적인 장애인(障碍人)으로 영원(永遠)함이 없다. 공직자 중에는 지역과 주민을 위해 열심히 하는 공직자도 있지만 역할을 못하는 공직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어물전(魚物廛)망신은 꼴뚜기가 시킨다는 속담이 있는지 모른다. 그러니 복지부동으로 세월만 낚는 공직자가 있다면 열심히 하는 공직자와 조직을 위해 군림보다는 생각을 바꿔라. 또 민원인의 요구가 비리와 부정이 아니라면 공직자는 민원인 위에 군림하기보다는 자율적 대화를 시켜라.

그리고 주민들은 반대(反對)를 위한 반대나 이기적(利己的)인 사고(思考) 또 억지는 있다면 버리자. 그리고 곤쟁이와 고래는 구분(區分)하자. 또 몸집 작은 곤쟁이를 무시(無視)말고 덩치 큰 고래도 곤쟁이취급을 말자. 있는 그대로 보고, 짚을 것은 짚고, 덮을 것은 덮고, 고칠 것은 고치고, 버릴 것은 버리고, 이해(理解)할 것은 이해하자.

특히 주민들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선출직은 지역과 주민을 보는 안목을 키워라. 이는 양심(良心)과 의무(義務)와 도의(道義)와 책임이다. 지금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과 남한산성 밑의 큰 마을 성남은 육칠월 장마철의 맹꽁이 소리처럼 시끄럽고, 이처럼 더러운 소리가 나는 것은 지역정치인들의 역할이 부족해서이다.

수심(水深)이 얕은 물은 흙탕물이 인다고는 하지만 너무 심하다. 지역의 소문들이 사실이면 개그맨 김병조의 말처럼 지구를 떠나야 할 사람들 같다. 치사(恥事)하고 더럽게 살기 전에 자신들의 과거와 현재를 돌아보라. 과연 내가 남을 흉볼 양심인가? 또 나의 과거는 깨끗했나? 특히 성남과 태안의 전, 현직 정치인들과 잠룡(潛龍)들은 생각해보라.

또 식자(識者)와 노인들은 도의(道義)에 먹칠하고 정도(正道)를 걷지 않는 곳에는 목소리를 내라. 소리 내는 노인이 적어서인지 남한선성과 백화산을 울리는 메아리가 없다. 지역에는 교육자와 정치인, 또 각계의 원로를 포함한 언론과 각 단체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느 곳에도 소리가 들리질 않고 상소리만 들린다.

6.1선거를 준비하는 잠룡(潛龍)과 지방의원들은 진정으로 지역발전과 주민의 복리(福利)증진을 위해 정치를 하겠다면 정파를 떠나 역지사지(易地思之)로 소리를 내라. 수심화열(水深火熱)에 시달리는 주민들을 생각한다면 바른 소리를 내고 자리에는 욕심내지마라. 자격(資格)과 능력(能力)은 다르다. 이는 편 가름이 아니다. 지역과 주민을 위함이다. 부탁이다.

노인은 늙은이로 남기보다는 지역의 어르신으로 남는 데 노력하라. 이는 남녀가 따로 없다. 후세들이 보고 있다. 그래서 등대(燈臺)같은 서산(西山)대사의 시(詩)가 생각나 옮겨본다. 답설야중거(踏雪野中去)불수호난행(不須胡亂行)금일아행적(今日我行蹟)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이라는 시(詩)말이다.

눈 내린 들판을 걸을 때는 발걸음을 어지러이 걷지 말라. 오늘 내가 걷는 길의 발자국은 뒤에 오는 사람들의 이정표가 되리니 라는 시(詩)를 정치인들과 노인들은 명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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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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