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 흘리며 논밭갈던 소(牛)띠 신축(辛丑)년은 60년 후를 기약(期約)하고 역사(歷史)의 뒤 안에 숨었다. 그리고 60년 전에 숨었던 산중(山中)의 왕(王)인 범(虎)의 임인(壬寅)년이 찾아왔다. 20대 대통령이라는 밭을 갈아, 선거의 씨를 뿌린 신축년은 가고 대선농사를 수확(收穫)할 임인년이 왔다.

우리는 새해를 맞을 때마다, 송구영신(送舊迎新)근하신년(謹賀新年)다복건강(多福健康)가내만복(家內萬福)하라는 덕담(德談)을 한다. 그러나 이런 덕담과는 달리 언행(言行)이 달라지는 경우가 있다.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군을 보면서 하는 말이다.

지금 안민(安民)을 담은 태안(泰安)은 육칠월 장마철에 맹꽁이 소리만큼이나 시끄럽고, 한풍(寒風)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혼란하다. 연말(年末)부터 시작된 일부 사회단체장들의 불만과 일부언론의 보도(報道)를 놓고 시끄럽다. 누구나 의견을 말할 수는 있다.

그러나 객관성이 결여되고, 오해가 있는 주장과 비판은 삼가해야한다. 그래서 삼사일언(三思一言)이라 했다.

태안군이 15개 시군에서 꼴찌.. 또 거짓말.. 낙선운동.. 등 듣기거북하고 오해(誤解)의 소지가 있는 발언은 누구나 삼가 하는 것이 좋다.

예산이 많아서 편안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 대한민국 최고의 태안군이 된다. 여러분들은 존경받는 예술인들이 될 것 같다는 희망과 독려(督勵), 또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는 각오는 박수를 친다. 본란은 애로(隘路)를 딛고 태안의 예술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예술인들에 감사(感謝)한다.

그러나 태안군의 예총예산이 도내15개 시·군중에 꼴찌라는 단순비교는 설득력이 없다. 또 태안에 훌륭한 예술인들이 많은데 외주를 주는 것에 무시라는 것도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상대를 보는 생각이 중요한다. 집행부가 지역예술인들을 무시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차제에 우리 다(多)같이 생각해보자. 접시 밥도 담기 나름이라했듯, 적은 예산도 활용하기 달렸다. 예산이 부족한 행사나, 관객 없이 횟수만 늘리는 다식판 행사는 없는지 돌아보자. 이런 행사가 있다면 개선하고, 선택(選擇)과 집중(集中)에 치중하자.

또 관객인증제(觀客人證制)를 도입해 무관심(無關心)무노력(無努力)무대책(無對策)무관중(無觀衆)행사가 있다면 유관심(有關心)유노력(有努力)유대책(有對策)유관중(有觀衆)행사로 바꾸자. 많은 이들이 예술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관심 갖고 동참하기 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이는 예술이 싫어서가 아니다. 모르거나 형편이 여의치 못해서이다. 그렇다보니 횟수만 늘리는 무관중행사가 있을 수 있지만, 예술인들은 이를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예술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부동산과는 달라 피부로 느끼기는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노력과 인내를 하는 예술인들이 돋보이는 것이다.

차제에 집행부는 예술단체가 포함된 보조금 심의위원회에 당사단체들을 참석시켜 삭감(削減)과 승인(承認)사유를 설명하라. 그러면 서로 이해가 되고 말이 없다. 그리고 집행부는 작금의 사태를 우공지곡(愚公之谷=무법이 판치는 사회비유)으로만 보지 말고 사실을 밝혀라. 그래야 오해가 없다. 두고 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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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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