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호 부장, “사라져가는 감탕나무속 자생지 보전해야”

천리포수목원(원장 김용식)이 고 민병갈 설립자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지난 17일 한국홀리협회를 재창립하고 감탕나무속(Ilex) 식물 심포지엄을 열었다.

더불어 한국홀리협회 재창립을 선언하며 대내외 활동을 활발하게 진행하여 세계적으로 중요한 관상자원인 감탕나무속 식물을 보전하고, 인식을 제고하는데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국홀리협회 재창립 행사는 오후 1시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 대강의실에서 진행됐으며 전북대 자연과학대학 김무열 명예교수가 협회 회장에 위촉됐다.

이날 행사에는 천리포수목원 김용식 원장, 한국농수산대학교 성정원 교수, 완도군청 환경산림과 김경곤 팀장, 미산식물 송기훈 대표 등 35명이 참석해 재창립의 첫 발을 뗐다.

한국홀리협회는 천리포수목원 민병갈 설립자의 제창으로 1978년 1월 미국홀리협회(Holly Society of America)의 한국지부(Korea Chapter)로 출범한 바 있다.

협회는 창립 이후 외국 호랑가시협회와 교류하며 1998년 미국호랑가시협회 총회를 천리포수목원에서 개최하는 성과를 냈으며, 2000년 천리포수목원을 미국호랑가시협회가 선정하는 아시아 최초 공인 호랑가시수목원으로 지정하는 데 기여했다.

재창립 총회 이후 오후 2시부터는 감탕나무속 식물 심포지엄이 열렸다. 심포지엄에는 ▲천리포수목원 최창호 부장 ‘천리포수목원의 감탕나무속 식물’ ▲천리포수목원 김민우 주임 ‘지역별 감탕나무속 식물 수집’ 주제발표와 감탕나무속 식물 정보 교류, 보전 및 확산 방안을 논의하는 종합 토론이 진행됐다.

천리포수목원 최창호 부장의 심포지엄 주제발표에 따르면 국내 감탕나무속 식물은 호랑가시나무(Ilex cornuta Lindl. & Paxton), 꽝꽝나무(Ilex crenata Thunb.), 감탕나무(Ilex integra Thunb.) 등 8종이 서식한다.

천리포수목원은 1972년 서양호랑가시나무 재배품종 ‘제이 시 밴 톨’(Ilex aquifolium ‘J.C. van Tol’)을 도입하고 1976년 제주도 월림리에서 자생종 호랑가시나무를 처음 채집하여 감탕나무속 식물을 수집해왔으며 2021년 12월 기준 563 분류군을 보유하고 있다.

심포지엄 후에는 천리포수목원 에코힐링센터 앞쪽 정원에서 한국홀리협회 재창립 기념식수도 진행됐다. 기념식수로는 완도호랑가시나무 ‘페리스 드림’ (Ilex × wandoensis ‘Ferris’ Dream’)이 심겼다. 완도호랑가시나무는 1978년 민병갈 설립자가 완도 지역 식물 탐사 중 최초로 발견한 나무다.

한편, 천리포수목원은 민병갈 설립자 탄신 100주년을 맞아 감탕나무속 식물 특별 전시 행사와 세밀화 전시를 진행한다.

식물 특별전시는 오는 1월 31일까지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플랜트센터에서 진행되며 천리포수목원이 보유한 감탕나무속 식물 중 잎과 열매 등이 아름다운 서양호랑가시나무 ‘아르겐테아 마르기나타’(Ilex aquifolium ‘Argentea Marginata’) 등 80 분류군이 안내판과 함께 전시됐다.

세밀화 전시는 오는 1월 4일까지 밀러가든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식물화가협회에서 그린 완도호랑가시나무(Ilex × wandoensis C. F. Mill. & M. Kim) 등 천리포수목원 대표 감탕나무속 식물 세밀화 13점 전시됐다.

이번 행사는 산림청 국립수목원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 위탁사업 ‘감탕나무속 식물 수집 및 연구’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코로나 19 방역지침을 준수한 가운데 40여 명이 참석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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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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