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벽 뚫고 내부 화재진압하고 장거리 원격 조종도 가능

두꺼운 지붕과 벽을 뚫고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트랜스포머 소방차가 드디어 충남에 첫선을 보인다.

도 소방본부는 지난 15일 무인파괴방수차 1대를 천안서북소방서에 배치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도내에는 무인파괴방수차를 보유하고 있지 않아 중앙119구조본부나 인근 시·도에 지원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차량이 도착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고 이마저도 불가능한 상황에서는 중장비를 활용하거나 대원들이 소규모 장비로 오랜 시간 작업을 해야 하는 등 문제점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따라 도 소방본부는 올해 2월부터 무인파괴방수차 제작에 착수했고 약 10개월 만에 차량을 완성하게 된 것이다.

이번에 배치된 무인파괴방수차는 원격 조종이 가능해 붕괴나 폭발 위험으로 소방대원 접근이 어려운 현장에도 근접 배치가 가능하다.

또한 최근 대형공장이나 창고에 주로 쓰이는 샌드위치 패널은 물론 최대 160㎜ 두께의 콘크리트 벽을 뚫을 수 있으며 21m(약 7층 높이)까지 전개가 가능하다.

특히 물과 포 소화약제를 압축공기로 조합한 CAFS(Compressed Air Form System) 기능이 탑재되어 유류 화재 진화력도 우수하다.

류일희 소방본부 소방행정과장은 “도내에서 공장과 물류창고 등 대형시설이 가장 많은 점을 고려해 천안지역에 우선 배치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첨단 장비의 신규 도입뿐 아니라 기존 장비의 효율성이 높아질 수 있도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충남소방은 총 622대의 현장대응 소방차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첨단 특수장비로는 70m 굴절사다리차, 화생방분석차, 고성능화학차 등이 있고, 내년 10월에는 산악등반이 가능한 산불전문진화차가 처음으로 배치될 예정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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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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