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민선 5기 태안군수 김세호
▲ 전 민선 5기 태안군수 김세호

태안미래신문 창간 10주년을 맞이해 글 한편을 부탁받고 지역 언론과 지방자치에 대해 간략히 평소의 필자의 생각을 정리 해 보았다.
일반적으로 신문은 첫째 발행소재지가 어디냐 둘째 어떤 지역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가의 기준에 따라 지역신문(향토신문), 지방신문, 중앙신문, 전국신문, 세계 신문으로 구분하고 있다.
여기서 ‘지역신문’이란 대개 한마을이나 읍, 면, 중소도시, 혹은 시군단위의 지역사회의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문이다.
지역 언론의 관점은 기본적으로 지역사회의 차원에서 출발해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시대를 맞이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더욱 적극적인 기능이 요청된다.
지역 언론이 담아야 할 구체적인 내용은 지역의 활동소개, 지역의 생활정보제공, 지역의 문제나 후진성의 지적, 지역의 특색소개, 지역출신 명사소개, 지역문화재와 역사소개, 지역문제 해결방안제시, 지역뉴스 밀착취재, 지역주민 연대성촉진, 지방의 자랑이나 독자성 있는 문화 창달 제고 등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 지역신문의 양적 창간이 지역 언론의 질적 역할과 기능제고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보아도 무리가 아니라는 것을 현재의 상황이 잘 설명해 주고 있다고 본다.
아울러 지방자치의 정착은 지역 언론을 크게 변화시킬 하나의 계기임이 분명하다고 본다.
그런 관점에서 지역신문의 기본적 역할은 여론형성이라고 본다.
지역 언론은 지방행정에 대한 감시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관련된 문제를 찾아내 지역주민의 광범위한 참여를 불러일으키는 토론의 장으로 그 기능을 해야 한다. 이같이 지역여론의 형성이 지역사회의 이익에 반영되고 지역개발을 촉진하며 지역주민의 참여를 유도하고 주민자치 능력을 향상시키고 지역경제개발, 지방문화. 예술·체육의 진흥 등을 촉진시키게 될 것이다.
또한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새로운 지면과 제작방향을 추구하여 지역민이 원하는 기사로 지면을 채워가도록 해야 할 것이고, 지역신문의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며 과당경쟁이나 상업주의적 보도경향을 배격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의 이익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지역신문에 대한 시대적 요청은 지역주민의 ‘알권리’를 존중해야 한다.
다양한 여론형성을 위한토론의장으로 그 기능을 다하기 위해서는 독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고 정보공개기능의 활성화와 접근권의 보장 등을 적극 수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지역사회의 발전은 지역신문의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본다.
즉 지역사회는 지역신문이 발정하는 분명한 기반이 되는 한편, 지역신문은 지역사회를 발전시키는 촉매제가 되기 때문이다. 풀뿌리 민주정치제도인 지방자치는 국가권력을 수직적인 구조에서 수평적 구조로 전환시켜 자치구역의 정치·경제·사회·문화적 활동체제를 최대한 활성화하고 자립능력과 자율성을 극대화 해 지역사회 및 지역신문을 함께 발전시킬 수 있는 가장 효율적인 장치로 이해되고 있다. 지방자치제의 정착은 지역신문의 발전을 위한 필요조건이 되며 또한 지역신문의 활성화 없이는 지방자치와 지역발전이 이루어지기가 그리 쉽지 않다고 본다. 30여년 전에 중단됐던 지방자치시대가 다시 열리면서 이를 발전시켜나갈 지역신문의 새로운 역할이 절실히 그리고 꾸준하게 요구되고 있다.
지방자치와 지역신문의 기능은 상호 결부되어 있다.
그러기 때문에 태안미래신문은 우리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통로의 역할과 기능을 군민의 한사람으로 기대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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