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류수남

필자(筆者)는 며칠 전에 몇 몇 노인들의 담소(談笑)를 훔쳐 들은 적이 있다.

 

그들이 누군지는 모르나 4.7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補闕選擧)를 포함해 내년 3.9대선과 6.1지방선거의 전망과 승천을 꿈꾸는 잠룡(潛龍)들과 항룡(亢龍)의 이야기였다.

후보시절에는 별별 감언이설(甘言利說) 후 당선(當選)되면 전화 한 통도 없다는 불만들을 했다.

주민들이 지자체장과 전화하기란 어느 지역이나 하늘에 별 따기라는 표현으로 어려움을 말한다. 이는 주민들이 순진한 생각들이다. 현직들은 야인시절과는 달라 전화통화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나, 야인시절에는 전화를 먹고 살지만 현직은 한시도 놔두질 않는다. 휴일이 없다.

이런 불신 속에서도 가세로 군수와 최군노 부군수 그리고 신경철 의장과 김기두 전반기 의장과 통화를 해본 주민들은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전화를 피한 적이 없이 겸손하다며 칭찬을 했다. 오히려 늦은 밤이나 이른 아침에는 미안하다고 했다.

지금은 문맹(文盲)시대와는 달라 매사를 분석하고 항룡유회(亢龍有悔)영불가구야(盈不可久也)의 항룡과 잠룡들에 관심이 많다.

정치인의 말잔치는 약방(藥房)의 감초(甘草)지만 잠룡(潛龍)과 달리 항룡(亢龍)은 유권자의 성향을 전부 맞출 수는 없다. 그렇다보니 주민들은 정치인들에 길들여지고 속고 사는데 익숙해진다.

특히 개혁을 외치는 정치권을 보면 안다. 개혁대상은 바로 개혁을 외치는 그들이다. 정치인들이 막말과 억지나 거짓말과 침소봉대(針小棒大)만 없어도 사회는 혼란치 않고 국민은 불신하지 않는다.

노객들의 담소(談笑)를 들으며 태안군이 타(他)시군들과 다른 점을 찾아봤다. 첫째가 부서(部署)명 중에 성(性)차별을 의심케 하는 여성00과, 여성++과 같이 여성을 우선시하는 부서명이 없다. 그리고 보도자료에 군수 이름을 적지 않는 겸손을 보인다.

대신 남녀 모두를 아우르는 가족정책과 같이 가족 중심의 부서명을 명명(命名)한 것이 태안군이다. 대부분의 지자체와는 다르다. 다시 제언한다.

정부는 양성평등을 주장하면서 여성가족부나 청와대의 여성비서관이라는 직제보다는 태안군같이 가족부나 가족비서관으로 바꿔라. 가족이 어디 여성만 있는가? 남편 없이 부인이 애를 키우는 편모(偏母)가 있듯. 남성도 부인 없이 애를 키우는 편부도 있다.

역으로 남성부나 남성비서관직제가 있었다면 여성단체나 여성정치인들은 어땠을까? 입으로는 양성평등을 외치며 행동은 여성우대다. 옛날에는 여자를 약자로 봤다. 그래서 인지 약한 자여 그대 이름은 여자다 라고했다. 천만의 말씀이다.

지금 그런 말을 했다가는 차별이라며 경찰과 마주 앉을 수도 있다. 연속극을 보라 여성도 머리채 잡고 물 컵 던지며 뺨을 때린다. 지금은 남녀가 평등하고 또 평등해야 맞다.

그래서 전국 지자체는 태안군같이 남녀를 아우르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명명(命名)해야 맞다. 그리고 주민들이 지자체장들과 전화하기란 쉽지가 않다. 그래서 하늘에 별 따기라는 표현을 했을것이다.

그렇다보니 전화 잘 받는 지자체장에게 시상제도가 있다면 가 군수와 최 부군수는 수상(受賞)하러 다니느라 바쁠 것이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만약 군수나 부군수와는 달리 외부전화를 피하거나 호불호로 받는 공직자가 있다면 열심히 하는 공직자를 욕(辱)먹히지 말고 생각을 바꿔라.

때로는 전화를 못 받는 경우도 있지만 아는 전화라면 그랬을까? 라는 의심을 받는다. 성남시는 보도자료에 실무자의 손 전화번호까지도 알리는 것과는 너무 다르다.

특히 읍·면정 책임자와 본청간부들은 군민을 먼저 생각한다는 전화음을 기억했으면 한다.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한다는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이라했으니 마음을 고쳐서 고약금탕(固若金湯=방어가튼튼한..)한 조직을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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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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