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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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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수학보다 어려운 선거 방정식을 풀어낼 후보는 누구일까?
태안미래  |  ta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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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3.25  10: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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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안군의회 의원 김영인

삼월의 파란 하늘과 봄기운을 외면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의 하수상한 시절에도 4.7 서울·부산 보궐선거의 열기가 연일 매스컴을 뜨겁게 달궈가고 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 잉태된 선거 바람은 수천 년을 헤쳐 오면서도 그치고 지칠 줄 모르며, 특히 대한민국에 상륙해서는 그 위력이 태풍급으로 격상되어 국민들의 머리와 가슴 속을 강타해주고 있다.

헤아릴 수 없는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기 위하여 수학 선생님처럼, 때론 유명한 철학자처럼 고등수학보다 어려운 선거 방정식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대안자는 자신뿐이라고 한없이 늘어놓지만 유쾌한 해법자가 나오질 않아 선거철만 되면 까맣게 잊혀진 고차 방정식을 풀어보느라 골머리가 아픈데 과외로 보궐선거를 치르게 될 서울·부산 시민들의 고민거리가 높아갈 것이라 사료된다.

결격사유가 없는 만18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지금의 선거 제도는 고대 그리스 아테네의 관료의 선임이나 해임 방법에서 시작해, 로마 공화정에 이르러서는 현대의 투표 방법에 가까운 다수결에 의하여 중요한 관리를 선출하게 되었다.

민주주의(Democracy)라는 말의 어원이 민중 또는 다수를 뜻하는 데모스(demos)와 지배를 뜻하는 크라티아(kratia)를 합친 데모크라티아(demokratia)에서 유래되었듯이, 민주주의 근간은 선거이며, 그 주체는 국민에게 있음이 가장 중요한 권리요, 가치라고 주창해본다.

대한민국이 유엔의 한반도 유일의 합법적 정부로 인정받아 실시된 공직선거를 살펴보면, 직간접 대통령 선거 열아홉 번, 국회의원 선거 스물한 번, 지방의원 선거 열한 번(1952, 1956, 1960, 1991, 1995, 1998, 2002, 2006, 2010, 2014, 2018), 여섯 번의 국민 투표(1962, 1969, 1972, 1975, 1980, 1987)에 이르고 다수의 재보궐 선거까지 더하면 그 수가 만만치 않음을 알 수가 있으며, 선거에 관한 한 축적된 경험과 선례를 바탕으로 이젠 우리 국민도 선진국 수준의 유권자임을 자부할 때가 됐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국가적 고질병으로 앓고 있는 지역주의 바이러스가 선거철만 되면 맹렬히 활동하고, 그것도 모자라 세대 간, 계층 간, 진보·보수의 이념대립으로 흘러 국민들은 갈갈이 흩어지고, 분열되어 선거의 참가치가 훼손되어 정책이 실종되고, 권무술수 등의 잔재주만 만발하며, 국격과 반비례하는 후진적 선거 풍토가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지고 있으니, 안타깝고 부끄러운 일이라 통탄해본다.

여론을 듣는 사람은 많지만 여론을 읽는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아버지가 실종되었다.

2000년대 소설에서조차 아버지는 멸종되었다.

아버지들의 분투는 치사한 견디기라 했다.

희생과 중심 잡이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대라 갈망해본다. 아버지의 부재에서 아버지의 존재로 빠른 복귀를 소망하고, 상식과 정의와 공정이 봄꽃처럼 피어나며, 그래서 2002년 월드컵 때처럼 하나가 되는 대한민국을 마냥 기대해본다.

옛날 기준 잣대로 사람을 평가할 때 신언서판(身言書判)이라 했다. 반듯한 용모와 절제된 언어, 기품 있는 필체 그리고 명석한 판단력을 갖춘 지도자는 오늘날에도 그 평가 기준에 부합된다고 주창하고 싶다.

능력을 알아보는 능력이 있어야 참다운 지도자라 부를 것이다.

없던 길을 새로 만들어내는 사람, 꿈을 말하고 꿈을 만들어가며, 시대를 앞서 새로운 제안을 하는 사람은 자신을 발가벗겨 전시하는 사람이라 말할 수 있다. 때론 엄청난 수모와 모멸감을 견뎌내는 그런 사람만이 시시각각 다양하게 변화하는 고등수학보다 어려운 선거 방정식을 풀어낼 수 있는 적임자라 생각해본다.

진심과 진실은 서로 통하는 이웃사촌이라 확신해본다.

영웅과 보통 사람의 차이는 5분이라고 나폴레옹이 역설했다. 보통 사람도 5분만 용감해지면 영웅이 된다는 뜻으로 나름 해석해본다.

매화는 아무리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고, 오동나무는 천 년을 늙어도 가락을 잃지 않는다고 했다.

국민들은 너무 거창한 지도자를 요구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저 봄바람 마냥 훈훈하고, 봄꽃처럼 생명력 있는 아버지 같고, 아저씨 같으며, 이모 같은 따뜻한 인성을 갖춘 진정 봉사할 줄 아는 지도자를 여태껏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문장에 마침표를 찍으려니 왠지 모르게 내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이 후끈 달아오른다.

그래도 태안 군민의 안녕과 건승을 깊은 마음으로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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