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수남
류수남

나 를 돌아보자. 내가 자리 값을 하는가?

 

뒤주에 구멍을 내는 쥐(子)년(年)은 가고. 고개 처 박고 침 흘리는 소(丑)년(年)이 찾아왔다.

곳간에 구멍 내고 양식(糧食)을 훔치는 쥐 년은 밉고. 밭갈아 무슨 씨를 뿌릴지 모르는 소년은 무섭다.

허리를 휘게 할 세금(稅金)씨를 뿌릴지.

아니면 한숨과 절망의 씨를 뿌릴지몰라 무섭다. 2022에 찾아오는 범(寅)년은 중원축록(中原逐鹿)하는 3.9대선과 6.1지방선거인 말 (言) 잔치가 열린다.

호세(豪勢)를 누리며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현직들은 하루해가 전광석화(電光石火)같이 빠르고. 말잔치를 준비하는 잠룡들의 하루는 삼추(三秋)같이 느리게 느껴질 것이다.

천하에 세월이기는 장사(壯士)없고. 계절이기는 목초(木草)가 없다보니 가수 박재란은 노래로 말했다.

산(山)너머 남촌(南村)에는 누가 살길래./해마다 봄바람이 남(南)으로 오네/(후략)남촌서 남풍(南風)불 때 나는 좋데나./(후략)

내년을 준비하는 남촌의 잠룡(潛龍)들은 일년지계(一年之計)재어춘(在於春)일일지계(一日之計)재어인(在於寅)이라했으니 계획은 세웠을 것이다.

특히 항룡유회(亢龍有悔)하는 용(龍)과 이부자리(寢具)를 펴려는 잠룡들의 소(丑)년 지계 의미는 클 것이다.

곳간에 구멍 낸 쥐(子)년(年)이 가고 나서, 구멍을 막겠다며 식식거리며 찾아온 소(丑)년은 반가움보다는 무서움이 앞선다.

소(丑)년이 어떤 논밭을 갈아서 어떤씨를 뿌릴지가 무섭다. 세금 씨를 뿌릴 세금(稅金)밭을 갈지, 아니면 너의 불행이 나의 행복인 파라척결(爬羅剔抉)의 선거 씨를 뿌릴 전답을 갈지 알 수 없어 불안하다. 이런 불안은 무지한 우인(愚人)만일까?

추위가 끝나는 3월과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인데 선거라는 열풍(熱風)까지 부는 속에서 살아야하는 호랑이 년(年)은 어떤 행동을 보일까? 여름을 싫어하는 범 (寅)년의 호랑이는 외면할까? 소리낼까?

백화산 밑의 작은 마을 태안지역이 궁금하다. 백화산의 산(山)바람과 몽산포의 해풍(海風)을 맞는 태안도 예사롭지가 않다.

태안도 예상은 되지만 때 이른 바람이 이는 것 같다. 노소(老少)나 선후구별 없이 내대는 모습이 지명의 유래와는 거리가 멀다.

나이 값을 못하는 노인들과. 노인을 무시하는 젊은이들의 이전투구(泥田鬪狗)모습은 식상하다. 늙은이는 늙은이답게 욕심을 버리고. 젊은이는 젊은이답게 힘을 길러라.

태안은 지금 일부원로와 붙박이들로 곳곳이 썩고. 누수도 보인다. 토박이나 원로는 존중받아야한다. 그러나 내가 아니면 안 된 다는 생각은 버려라.

타동에서 시집온 며느리도 자고 나면 한 식구가 되고. 늙으면 시어머니가 된다. 그리고 12남매 막둥이도 늙으면 할아버지가 된다. 태안의 노인들은 무슨 욕심이 그리도 많고 말들이 많은가?

창피함을 알라. 노인도 모르면 수하(手下)한테도 배우고 길가는 행인에게도 물어라. 또 혈세로 운영하는 조직은 사욕을 버리고 투명하게 하라. 정치가 됐던 사업이 됐던 하나만 해라.

혈세로 치부나 명성을 얻으려 하지마라. 그리고 집행부는 혈세가 새고 썩은 조직은 없는지를 감시하라. 또 내가 공직자로서 부끄러움이 없는지도 반성해라.

세월만 낚는 공직자가 없으면 지역은 발전된다. 관내에 가설건축물의 수을 모르거나 외부전화를 호불호로 받는 읍.면정 책임자가 있다면 이를 어떻게 봐야하나?

이들때문에 열심히 하는 공직자들까지 욕먹는다. 태안군은 경기도처럼 전화 잘 받기운동을 펴봐라. 공직자는 사인(私人)과는 구별이 돼야한다.

그리고 지금지역에서 이는 민원과 잡음을 군민들의 의견을 물어 흑백을 가려 분열을 막아라. 화합보다 편을 가르려는 조직은 없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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