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읍 승언리 촌로 박풍수
안면읍 승언리 촌로 박풍수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한해도 밝아오는 새해의 위력에 눌려 힘없이 물러나고, 2021,신축(辛丑)년, 흰 소(白牛)의 새해가

푸른 동해안의 독도위로 장엄하게 솟아 오른다 .우리민족은 아주 옛날부터 흰 옷을 즐겨 입어 스스로를 백의민족(白衣民族)이라 일컬었으며 흰 동물이 태어나도

길조(吉兆)라 여겼다. 어째서 우리나라는 백의민족이 됐을까?

아마도 목화에서 실을 뽑아 흰옷을 만들어 입은 데서부터 비롯 되지 않았을까? 이에 곁들어 한반도에 태어나서 섬나라 일본과 중국의 무수한 침략을 받았을 뿐, 남의나라를 침범 할 줄도 모르고 남의 것을 넘겨다보지 않는 등 동방예의지국이라는 깨끗한 민족성에서 유래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요즈음에야 지구촌속으로 뛰어들어 의류에서부터 생활양식까지 서구화되었고 세계 13위의 경제대국이 되었다니 참으로 놀랍고 자랑스럽다.

하지만, 호사다마(好事多魔)라 했던가?

특히 금년은 긴 장마와 몇 번의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히더니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코로나-19라는 특효약도 없는 전대미문의 없는 전염병이 온 지구촌을 휩쓸어 온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고 있다. 이로 인하여 지구촌의 78억 인구는 코로나-19의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온 세계의 경제가 위축되어 국민의 생활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라고 예외일수는 없다. 병실이 부족하고 의료인의

손길이 부족하여 환자가 대기 중에 사망했다는 기사를 자주 본다. 유례없이 긴 장마와 때 없는 가을 태풍이 몇 차례 할퀴고 간 최악의 상황에 코로나-19라는 직격탄을 맞으니

온 국민은 어쩔 줄을 모르고 우왕좌왕이다.

과학과 의술이 최첨단이라고 하지만 자연의 재해에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코로나-19에 대해서는 다른 나라에 비해서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의료인들이 무더운 여름 속에서 방호복을 입고 더위와 싸우고 겨울에는 추위를 견디면서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는 하소연을 하는 모습을 방송을 통해서 보면서 가슴이 저려왔다.

 

이토록 어려운 국내외 사정에 과연 국내의정치권은 무엇을 했는지 되돌아볼 기회다. 우리나라는 삼권분립이 엄연히 존재하는 민주주의 국가다. 민주주의의 역사도 70이 된

나라로 세계 어디를 가도 코리아(korea)를 모르는 사람은

없다. 특히 IT 산업은 아시아의 조그만 분단국가가 세계를 주도하고 있지 않은가? 조선(造船)업 역시 세계에서 1~2위를 다투는 초강국이다. 위와 같이 우리 백의(白衣)민족은 6. 25전쟁을 치루고 잿더미위에서 기적을 이뤄냈다.

 

하지만 정치권은 70년 동안 무엇을 이뤘는지 정치인들에게 묻고 싶다. 필자가 초등학교시절 당시에 보기 힘들던 라디오에서 이승만대통령이 국민에게 호소하는 방송을 들었는데 지금까지 일부를 기억하고 있다. 필자도 이제 80이

되었는데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80하고도 몇 살이 많았던 것 같다. 당시의 방송을 기억해보면 “사랑하는 2.300만 동포 여러분! 나는 이승만입네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습네다.”

힘없고 느린 말투였지만 듣기 어려운 대통령의 음성이라

지금껏 기억하고 있다. 그렇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이는 만고(萬古)의 철칙이 아니던가? 지금도 70년 전의 노(老) 대통령의 음성이 들리는 듯하다.

지금 우리나라의 정치권은 어떤가? 뭉치긴 뭉치되 우리 편끼리

뭉치자. 이다. 너와 내가 아니고, 내가 우선이다.

맞는 말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치 지도자들은 너, 와 내가 아닌 국민이 우선이어야 한다. 코로나-19도 빨리 잡으려면

2.700여명의 의대졸업생들을 적절한 선에서 타협을 하여 빨리

부족한 의료진을 보충해야한다. ‘누가 죽나 보자고 서로 버티면, 등골 휘는 것은 백성들이요, 어부지리(漁父之利)꼴이

될 것이다. 뭉쳐도 힘든데 정치권은 밤낮으로 싸움질이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국민을 위한 싸움보다는 자기편을 위해서

싸우는 것으로 보일 수 있음을 자각(自覺)해야 한다.

요즈음의 정치적 단면을 보면 우리나라에서 산다는 것이 서글퍼진다. 코로나로 인한 생활의 불편 , 경제활동의 어려움은 차제하고 정치인들이 보여주는 행동은 심히 불쾌하고 메스껍다. 법치주의, 삼권분립, 국민여론 등을 무시해선 결코 좋은 정치가 될 수 없다. 코로나-19로 인하여 개인이나 나라 곳간도 텅텅 비어있어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이 어려운 난국(亂國)을 헤쳐가려면 여(輿)와, 야(野)가 똘똘 뭉쳐도 어렵다는 것을 깊이인식하고

너와 내가 아닌 오직 국민을 위하여 모든 정치인들이 정치에 입문했을 때의 초심(初心)으로 돌아가 애국애민(愛國愛民)

하기를 마음깊이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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