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건강과 환경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아쿠아포닉스 농법(물고기 양식과정에서 나온 유기물로 작물재배)’으로 재배한 태안산 친환경 채소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태안읍 남산리에 위치한 ‘서유채농장(대표 강성탁)’에서는 1000㎡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농약 및 화학비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재배방법인 ‘아쿠아포닉스’를 이용해 채소를 기르고 있다.

‘아쿠아포닉스(Aquaponics)’란 담수양식(Aquaculture)과 수경재배(Hydroponics)를 결합해 만든 합성어로 물고기를 키우면서 나온 유기물을 가지고 식물을 수경재배하는 것을 뜻한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을 통해 재배한 채소는 물고기 유기물이 비료 역할을 대신해 질소 함유량이 적어 좀 더 자연에 가깝고, 신선도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채소가 가진 고유의 향이 진하고 식감이 부드럽다’는 소비자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기존에 유명 호텔과 레스토랑 중심으로 납품되던 ‘서유채농장’의 ‘게리슨’, ‘드래곤’, ‘로도스’ 등 프리미엄 채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건강한 식품에 대한 일반 개인 소비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었으며,

특히, 포털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2019년 4천만 원) 대비 2배 이상(2020년 8500만 원, 온실 1천㎡·실재배 627㎡ 기준) 매출이 올랐다고 회사 관계자는 밝혔다.

이는 동일면적의 일반 노지재배보다 12배 가량 많은 매출이다.

‘아쿠아포닉스 농법’이 미래 농업의 대안으로 각광받기 시작하면서 지난해 ‘서유채농장’에는 △충남·경기도 농업기술원 △서울시·김제시·세종시 농업기술센터 △순천대·한국기술교육대 등 전국의 기관·단체의 벤치마킹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해외 ‘두바이(Dhabi)’에서도 ‘아쿠아포닉스 농법’ 도입을 문의해 논의 중에 있다.

한편, ‘서유채농장’은 올해 온실 온도를 스마트폰으로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팜 정보통신기술(ICT)을 도입했으며, 내년 초까지 수질의 암모니아, 아질산염, 질산염, PH 농도 등을 스마트폰으로 체크할 수 있는 자동화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다.

강성탁 대표는 “아쿠아포닉스 농법은 친환경적이면서도 재배 시 해충이 적고 생산성이 높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기술 습득과 연구 등을 통해 소비자가 믿고 찾는 친환경 농산물을 재배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번 사용한 물은 자연정화를 통해 반영구적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노지재배 물 사용량에 비해 90% 이상의 절약효과가 있어 가뭄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미래농업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도 하다.

/김선재 기자

 

SNS 기사보내기
김선재 기자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