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일 여행기자 인생풍경 글 본문 내용 중.

 

“솔숲 너머의 바다를 뜨겁게 달구며 수평선으로 넘어가는

황홀한 낙조를 만났습니다.

이글거리는 해가 차가운 서해바다로 ‘치익’하고 잠기는

짧은 순간. 아는 사람은 압니다.

해가 다 넘어가고 난 뒤 붉은 기운이 남아있는 수면 위로

온 하늘이 푸르게 물드는 순간이 더 뜨겁고 화려하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물어가는 마지막 빛이 이리도 아름답습니다.”

 

여기서 만나는 낙조풍경의 진짜 절정은 해가 다 지고 난 뒤부터다.

호수처럼 가둬진 물 위로 솔섬과 푸른 어둠의 하늘이 또렷하게 반영되는데,

맑은 날이면 진청색 하늘에 흰 달과 별이 말갛게 걸린다.

해가 지고 푸른 어둠이 다가 오는 시간까지 펼쳐지는 풍경은 어찌나 서정적인지 가슴이 다 뭉클해진다

(본문 중)

 

/한국사진작가협회

태안지부 정상용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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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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