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일5:1의 경쟁을벌이는 대한노인회 태안군지회13대 회장선거를 보면 삭막한 생각이 든다.

 

선거는 민주주의 꽃이라지만 때로는 우리를 슬프게 한다. 지역의 노인회장도 선거로 해야 하나? 그것도 수백만원씩의 공탁금까지 내며 말이다. 서글픈 현실이다.

 

태안군지회만 은 아니다. 전국적인현상이다. 후배는 선배를. 또 선배는 후배를. 그리고 노인은 젊은이를. 젊은이는 노인을 존중하며 양보(讓步)하는 미덕(美德)이 왜 없을까?

 

민주시대에 살면서 민주주의 꽃인 선거를 부정(否定)하는 국민은 없다. 그러나 편을 가르고 양심을 녹슬게 하는 꽃은 싫다. 또 이런 꽃을 화병(花甁)에 꽂는 것도 싫다.

 

어느자리든 자리에 맞는 사람이 앉아야한다. 가수 김용만의 노랫말처럼 임자가 따로 있나? 앉으면 임자이지... 이런 세상이 돼서는 안된다.

 

우리사회가 한풍(寒風)에 흩날리는 눈발처럼 혼란한 것은 그 자리에 앉아서는 안될 사람들이 앉는 경우가 많아서이다. 그래서 사군자(四君子)중에 인격과 절개(節槪)의 상징인 국화(菊花)를 찬미(讚美)한 시 가 고금(古今)을 잇는것이다.

 

조선후기의 문신인 이정보는/국화(菊花)야./너는어이./삼월춘풍(三月春風)다지내고./낙목한천(落木寒天)에./너홀로피었느냐./아마도./오상고절(傲霜孤節)이./너뿐인가.하노라.(후략).

 

국화를 찬미(讚美)한 시는 근대의 시인(詩人)인 서정주도 국화(菊花)꽃 옆에서라는 시를 썼다./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봄부터/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보다/한 송이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천둥은 먹구름 속에서/또/그렇게 울었나보다.(후략)라는 시(詩)말이다.

 

지난14일 후보등록을 끝낸 류병권.박남규.방원창.이용희.홍인기.씨등5명의 후보가 겨루는 노인회장 선거 열기는 자한당 성일종후보와 민주당?조한기후보가 겨루는 4.15총선열기보다도 더 뜨겁다. 232개 노인정을 책임지는229명들의 손끝은 누구를 택할까?

 

이번 태안군지회장선거는 선출직경험과 선거행정을 담당했던 전직공직자들의 경쟁이다. 그렇다보니 이들5명은 개인의 영달과 가문의 영광 또 권력의 단맛을 아는 사람들이다. 권력의 맛은 좀처럼 못있는 모양이다.?

 

선거에 임하는 후보 대부분은 조직의 규모와는 무관하게 봉사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나온다. 그러나 태안군은 아니지만 참 봉사(奉仕)는 없다.

 

13대회장선거에 앞서 태안군민들은 김동민 회장의 8년간 족적(足跡)과 노고(勞苦)를 잊어서는 안된다.

 

특히 노인일자리창출의 모태인 시니어 클럽유치와 국비로 운영하는 재능나눔 사업유치. 또 지회전용 사무실마련 등은 태안군민들이 영원히 기억해야할 업적들이다.

 

그래서 대통령은 표창을?하고 전국에 알린 업적들이다. 또 신임회장은 상유이말(相濡以抹=어려울때는서로돕고..)과벌제위명(伐齊爲名=이름만내고속으로딴짓하..)을 잊어서는 안된다.명심불망(銘心不忘)했으면 한다. 모두가 보고 있다.

/유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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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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