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육 한우를 송아지 단계부터 판별할 수 있는 유전자 분석법이 개발돼 특허까지 받았다.

충남도 축산기술연구소(소장 김종상)는 충남대 산학협력단과 공동 연구를 통해 지난해 12월 출원한 ‘한우의 지방산 조성을 확인키 위한 FABP3 유전자의 마커 및 이를 이용한 한우의 선별 방법’이 최근 특허(제10-1160794호)를 획득했다고 지난 23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지방산 조성과 연관이 있는 유전자 마커와 특정 위치에 존재하는 유전자형을 찾고, 이를 이용해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은 한우를 조기 선발할 수 있는 분석법이다. (※마커=표지인자. 특정목적에 부합되는 유전자)

지방산은 한우가 고급육인지 여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그동안 농가에서는 유전인자와 관계없이 외모로만 송아지를 구입ㆍ비육해 왔으나, 이번 특허 기술로 고급육 생산 유전자 보유 한우를 일찌감치 판별해 고급육 생산을 보장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이번 특허 기술이 상용화 될 경우, 한우 육질 등급 향상으로 도내 한우농가의 소득이 연간 10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내년까지 연구소 보유축을 활용해 연관성 분석을 실시하고, 2013∼2014년 도내 브랜드 농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2015년 이후에는 도내 축산농가가 이번 특허 기술을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특허 기술은 소 값 하락 장기화와 사료값 등 운영비 상승, 잇단 FTA 협상 등으로 위기에 직면한 우리 한우 농가에 소득창출의 새 희망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특허 취득으로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돈모를 이용한 아미노산 생산기술 ▲고속액비화 장치 ▲악취 저감 시스템 및 기능성액비 생산기술 개발 등 4건의 특허를 보유하게 됐다. 도 축산기술연구소는 또 2건의 특허를 출원 신청했으며, 1건은 특허출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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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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