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선거지원단으로 활동하기 전까지, 내가 할 수 있는 정치참여는 단순히 투표가 전부라고 생각해 왔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생각일 것이다.

 

뉴스에서 접하게 되는 정치권 소식들은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기 보다는 당리, 당략에 치우쳐 당선시 가졌던 초심이 흔들리는 것을 보면, 100여년 전 당파싸움으로 나라가 혼란스럽고, 민심이 흉흉해졌던 그때와 별반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로 인해 국민의 정치에 대한 관심과 참여도는 점점 멀어졌고, 정치인에 대한 신뢰도와 인식도 나빠진 게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에 대한 관심을 저버릴 수 없는 것은, 정치가 바로서야 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일 잘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뽑는 것에서, 우리의 할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내 손으로 뽑은 일꾼이 얼마나 국민을 위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지, 당선 후의 모니터링 또한 우리의 할 일이다. 우리의 관심과, 냉정한 시각과, 쓴 소리도 더 나은 정치문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것 들이다.

정보통신의 발달과 다양한 참여문화의 확대로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정치에 조금씩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되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적극적인 정치 참여 방법으로 정치후원금, 개표참관인 등이 있다.

 

정치후원금은 정당이나 국회의원의 정치활동에 소용되는 비용으로, 선거관리위원회를 통해 정당에 기부하는 기탁금과, 특정 국회의원의 후원회에 기부하는 후원금이 있다.

 

작은 물방울이 모여 큰 강을 이루는 것처럼 개개인의 작은 정성으로 모아진 정치후원금은 그 후원금 본래의 취지대로 올바른 정치문화의 정착을 앞당길 것이며, 검은돈으로 불리는 불법정치자금으로부터 정치인을 보호할 수 있는 방어막이 되어 줄 것이다.

 

작지만, 하나하나 쌓인 정치후원금은 정치인이 자신의 소신대로 의정활동을 펼 수 있는 밑거름이 됨과 동시에 국민의 참뜻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새길 수 있는 무거운 책임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낸 정치후원금이 국민의 행복과 미래를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문화의 정착에 작은 씨알이 될 수 있다면 이보다 의미 있는 일은 없을 것이다.

 

태안군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강 영 희

 

SNS 기사보내기
편집국 기자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