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황금연휴 때부터 몰렸던 관광객이 6월에도 연휴가 시작되며 많이 찾아올 전망이다.

태안의 유명 관광지 만리포해수용장, 천리포수목원, 쥬라기공원, 청산수목원, 백사장, 연포해수욕장, 학암포해수욕장, 몽산포해수욕장, 꽃지해수욕장, 튤립축제장 등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때 아닌 성수기를 누렸다.

만리포 주민 B씨는 기름 유출 사고 전까진 매년 엄청난 관광객이 몰려 사람이 너무 많이 찾아와 식당에서 손님들에게 음식을 드리고, 잠시 쪽잠을 자면 꿀맛 같았다”고 회상하며 말했다.

기름유출 사고 후 태안은 관광성지라는 단어가 무색하게 관광지와 시장 상인들이 얼굴을 찌푸릴 정도로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단순 기름유출 사고로 관광객들이 없었을까? 되짚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성수기를 누리던 그 당시 일부 숙박업소는 피서 철이 되면 숙박비를 천정부지로 올리기에 바빴다. 한밤중에 오고갈 데 없는 투숙객이 들어오면 속된 말로 부르는 것이 값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숙박비가 비싸도 서울과 전국에서 바닷가로 여행온 피서객들은 마지못해 투숙 했을 것이다.

더 나아가 일반상품과 음식가격 역시 타 관광지에 비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격이 높았던 것이 사실이었다.

또한 태안군민이라면 태안이 타 지역에 비해 상품가격이 높다는 것은 알고 있을 터이다.

관광산업의 근본인 서비스 역시 악화되며 불친절이 팽배해 졌고 피서 철이 지나면 군청 게시판엔 “태안 쪽으로 여행은 절대 가지 않겠다” 또는 “주의 사람들에게 태안으로 관광을 가지 말라고 선전하겠다”는 등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었다.

이러한 사퇴가 계속되니, 관광도시 태안의 이미지는 땅에 떨어졌고 다수의 관광객에게 외면을 받게 되었다. 이에 만리포 기름유출 사고까지 일어나 관광부분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였고 더불어 태안지역 경제마저도 어려움에 처해진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5~6월 달에 예년에 비해 태안을 찾는 관광객이 대폭 상승 하였다. 이유가 무엇일까? 이것은 강원도에 큰 산불이 일어남으로 수도권에서 부담 없는 서해안으로 발길을 돌렸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지난 1일, 만리포 개장식 때, 안산시에서 왔다는 A씨(남)는 “올해는 강원도 속초로 여행 가려고 했는데, 강원도에 대형 산불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지역 주민들 속에서 여행을 즐긴다는 것은 예의가 아닌 것 같아 서해안 만리포로 왔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이 전문가들은 1~2년은 지속 될 것으로 전망 하고 있다. 우리가 겪었던 기름유출 사고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남의 위기가 나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이 세상사’ 이번 기회를 통해 태안군민 전체는 서비스를 개선하고 가격을 정직하게 하여 보다 발전하는 관광지로써의 입지를 굳혀야 할 것이다.

19.7%에 불과한 태안군 재정 자립도를 늘리기 위해서는 행정과 각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주민이 혼연일치되어 잘 사는 태안을 만들도록 이번 기회에 노력해야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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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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