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애절하게 그리워 해본적 있던가. 그리워하면 이루어질 수 있다지만 왜이리 서로가 다른 건지. 애절함엔 서글픔도 동반한다. 제발 태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일이 꿈이라면 좋겠다. 정말. 누구든 사는 건 그런거라고 말하지만 결코 쉽지 않음이다. 그렇게 쉬우면 사는건가. 그러니 애달픈 건데, 뒤돌아보면 모든 것이 다 그런거라고 천만의 말씀이다.

누군가는 앞으로 해사채취 문제가 만만치 않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렇다고 접어둘 일은 아니다. 태안군민의 삶엔 아픔과 슬픔도 동반하는건데, 그것도 몰랐다고 말한다면 할 말 없는거다. 해사채취 문제에 누구든 자유롭게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쉽게 말하지만, 군민의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진정 책임질 수 있는 행동인가 반문하고 싶다. 말이 쉬워 그러는지 모르지만 고민하고 말해야한다.

누구든지 어떤 일을 함부로 생각하지마라. 그 속엔 처절함과 절박함이 함께 도사리고 있는데, 기억한다면 생각은 잠시 멈추어야 한다. 그 길만이 최선이며, 왜라고 반문한다면 많이 부족한거다. 누구나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지만 그럴려면 생각이 분명하며 뚜렷해야 하고, 헛된 욕망과 욕심을 먼저 버려야 하며, 그렇지 않으면 남는 건 후회뿐이며, 그것을 몰랐다면 아쉬움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의 신념이 있을 것이다. 그것을 지키느냐 못 지키느냐는 그것 또한 자신만의 책임인데, 모든 것을 과감하게 버릴 때만이 그나마 작은 행복은 찾아온다. 누구에게도 옳곧은 삶은 있을 것이다. 우린 그것을 좇아서 가는 것인데, 외로움과 그리움은 차치하고서라도 제발 작금의 태안지역 해사채취 일이 꿈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우리집에 한 때 일곱 개의 제사가 있었는데, “종가 간장독을 열어보지도 않고 간장맛을 논하지말라” 는 말이 있었다. 불행하게도 지난 11월 14일 태안지역 해사채취사업 주민 공청회에 인근 보령지역 어민들(?)이 해사채취 반대를 위해 대거 몰려와 볼성사나운 행동을 한 것에 태안 주민의 한사람으로 심히 유감을 표하고 싶어 이 글을 적고 있지만, 타 지역 사람들이 이건 해도 너무한 것이 아닌가 말하고 싶다.

지방자치는 무엇을 말하는가. 두말할 것 없이 각 시·군의 살림살이는 단체장과 주민들이 공유하는 것임에도 태안지역의 살림살이를 걱정해주는 것도 아니고 반대를 하는 것은 분명히 말하지만 내정간섭이며 월권이다. 그것도 공청회에 초대하지도 않았는데 무슨 자격으로 정당한 절차도 없이 공청회장에 난입하여 술냄새 진동하는 보령지역 어민들의 추태에 어이가 없고,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소란을 피운 건 태안군민을 철저하게 무시한 것으로밖에 다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그렇다면 보령지역 어민을 동원한 주체는 무슨 뜻 무슨 생각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과연 태안에 살면서 생각이 다르다하여 옳은 행동이었으며, 최선 이었는지. 민주사회에선 정당한 반대 표출은 있어야 하는데 다만, 그 반대가 논리적이어야 군민이 수긍할 것이 아니던가. 결코 진영논리는 않된다는 말이며, 이성과 감성을 분리해야 함에도 논리의 비약으로 다가 가는 것으로밖에 보이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분명히 말하지만 전적으로 내 주장이 옳다고 말하는 건 아니고, 지금 견해를 말하는 거다. 전임 태안 군수들은 바다의 생태계와 환경을 걱정하지 않았을까. 그럼에도 태안군의 해사채취로 살림살이가 조금은 풍족해지고 바다목장 사업과 수산발전 기금을 조성하는 이중효과가 있었기에 고민하고 숙고해서 풀었던 것으로 이해하는데, 그것도 이해하지 못하면서 보령지역 사람들을 동원해 반대하는 모습에 연민의 정이 느껴진다.

바다에 몸을 기대고 사는 어민들에게 해사채취에 걱정이 왜 없을까. 그것을 이해 못하는바 아니지만, 지금 바닷모래 채취를 두고 안에서 양분되는 모습이 비쳐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태안군민이 겪게 되는 건데 그것을 정말 몰랐단 말인가. 몰랐다면 처절하고 아쉬움이며, 이해 부족이고 알고도 행한다면 이건 무례한 훼방이다. 태안군민이 그렇게 나약하고 한쪽으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기에 하는 말이다.

생각해보자. 태안군민이 보령지역의 현안에 대해 왈가왈부 한다면 보령지역 사람들 마음이 어떻겠는가.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돌아보길 바라면서 자신들의 행동이 이웃 지자체의 주민에게 과연 온당했던가 기억해보시라. 민주사회 국가에선 이웃 자치 단체에 충고는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상생이 아닌 간섭이 지나치면 어찌 되는가. “과유불급” 넘치는 것 보다 부족함이 낫다. 그렇다해도 간장독을 열어보지도 않고 간장 맛을 논하지 마시라.

태안지역 바닷모래 채취가 정당한 절차에 의해 진행되는데도 해양생태계 파괴를 말하면서 왜 태안 지역만 반대의 논리인가. 서쪽바다 옹진군과 군산시는 현재 진행형인데, 성립 되지도 않는 비논리의 반대는 아쉬움이다. 아니 불쾌함이다. 해양생태계를 그렇게 지키고 싶다면 좋은 생각을 전해주고 싶다. 대한민국 바닷모래 채취를 모두 반대하시라. 옹진군과 군산시에도 찾아가 반대하시라. 다시 부연하면 태안에서만 반대하지 말고, 어족자원을 지키는게 맞다면 해양수산부, 환경운동연합, 수협중앙회가 함께 결사적으로 반대해야 논리가 성립되며, 수긍되는 거다. 그게 국가를 위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지 않으면 도대체 무슨 논리가 성립되는가.

바다를 곁에 둔 태안주민 삶의 질, 살림살이는 다른지역 사람들의 찬성도 반성도 성립될 수 없으며 합리화 될 수 없다. 태안과 보령지역의 바다가 연결되어 해사채취가 문제가 있다면 그것은 전체 바다가 문제라는 인식은 성립되지 않는다. 태안지역 해사채취는 법적으로 지방자치법에 의거해서 진행중이기에 태안지역 고유의 권한이다. 그것도 무시한 채 보령지역 사람들을 동원해 무력으로 방해한 일부 반대측의 생각에 정말 아쉬움이 남는다. 이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 일이었다.

냉혹한 바다가 주는 풍요로움과 폐해는 분명 존재하지만, 어느 쪽이 더 이익인가를 냉정하게 구별해야 하는데, 논리는 헌신짝 버리듯 내 팽겨치고 반대만을 위한 반대가 계속 이어진다면 백삼십억의 태안군 1년 세수는 파도속에 쓸려갈 뿐이다. 그것을 아신다면 깊이 고민해보시라. 그것도 태안군민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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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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