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문득 일회용품의 반대말은 무엇일까? 금방 떠오르지 않았다. 재활용품... 그러나 재활용품은 재활용된 자재나 성분을 이용해서 만든 제품이지 일회성이 강조된 일회용품의 반대말이라고 보긴 어렵단 생각이 든다.

나 같은 궁금한 사람이 있었나보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다회용품이란 단어가 나온다. 여러번 오래도록 쓸 수 있다는 말인 듯 하다. 그런데 다회용품도 뭔가 횟수에만 관점을 둔 것이지 일회용품의 반대말로 규정하기엔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럼, 인간도 한 번 태어나서 다시 태어나지 못하니 일회용품도 다시 태어난다면 지금보다는 훨씬 폼나게 살아보겠는데라는 웃음띤 생각이 든다. 진짜로 다시 태어난다면 잘 살 수 있을까? 자신할 수 없으니 지금이나 집중해야겠다.

“영원한 것이 없다”란 말이 있지만, 일회용품도 재활용되서 재탄생하고 그 것이 반복된다면 어떤 의미에서 다회용품이고 영원한 것 이라고 해도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닐거란 생각을 해 본다.

태안군 환경관리센터는 이런 의미로 본다면 일회용품에 생명을 불어 넣는 곳이다. 태안군 생활쓰레기의 대부분을 처리하는 곳으로 수톤의 재활용품을 선별하여 자원순환센터로 보내고, 음식물과 분뇨는 친환경적으로 처리하여 퇴비로 환류시키고, 그런데도 어쩔수 없는 쓰레기는 소각시설에서 재로 만들어진다.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새로운 형태로 변신을 돕는다. 냄새나는 쓰레기가 현장근로자의 고운 손과 땀이 묻으면 자원이 되고 거름이 된다.

최근에 지구 온난화와 환경문제로 평균기온 2℃가 상승하면 환경재앙을 불러온다고 세계인의 걱정이 끊이지 않는다는 뉴스를 접한다. 그러나 환경관리센터에서 본 바로는 수많은 쓰레기도 충분히 자원으로 재활용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소비자가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가능한 일이다. 병과 플라스틱 등 용기에는 내용물이 남지 않도록 해야한다. 담배꽁초나 잔량이 남아 있으면 아무리 외형이 깨끗해도 재활용되긴 어렵다. 소비자의 사소한 배려가 우리 자연을 더 푸르게 만들 수 있다.

매일매일 들어오는 생활용품의 재탄생을 보면서, 영원할 수 없는 인생이지만 아름답고 소중하게 산다면 어딘가의 기억속에선 영원하지 않을까, 10월의 어느 멋진 가을날에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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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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