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선박 내부 벙커B유 31,330리터, 경유 8,780리터 실려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

 

지난달 21일 오전 2시 26분경 태안군 소원면 모항 서방 6.6해리 해상에서 1,500톤급 화물선(제주선적, 철강운반선)이 암초와 부딪혀 좌초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태안해경은 사고즉시 경비함정과 구조대를 현장에 급파하여 선원 9명을 모두 구조하고, 사고해역을 덮은 유막을 제거하기 위해 태안지역 방제대책본부 설치·운영에 들어갔다.

또한, 추가 기름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연료유 밸브를 봉쇄하고, 사고선박 주변 오일펜스를 설치하는 한편 경비함정 14척과 항공기 3대를 동원, 방제자재(유흡착재, 중질유부착재) 등을 배치하여 방제작업을 실시했다.

태안해경은 기동방제지원팀을 소집해 태안과 인접해 있는 평택, 보령 해경으로부터 인력 및 장비·자재를 지원 받아 배치 중이며 해군 2함대, 해양환경관리공단, 태안군청 등 관계기관에 사고내용을 전파하고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좌초된 화물선 M호는 제주선적으로 철재합판 2,800톤을 싣고 평택항을 출발, 광양항으로 이동 중 사고가 발생됐다.

태안군청 관계자는 M호 내부에는 벙커B유 31,330리터와 경유 8,780리터가 실려 있던 것으로 조사돼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뻔한 사고였다고 밝혔다.

현재 사고해역은 M호 내부에서 흘러나온 기름으로 유막이 넓게 분포되어 있으나, 다행이 2007년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흘러나온 원유처럼 바닥에 가라않지 않는 정제유로 유막제거에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기름유출에 따른 해양오염을 막기 위해 가용인력 및 장비 자재를 총 동원하여 대응하고 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와 오염범위는 조사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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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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