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1천만 관광시대를 연 태안군!
삼면을 바다로 두른 형상은 우리나라 지도와 다를 바 없다.
바다와 산은 연인과도 같은 사이다. 해마다 해수욕장을 비롯한 관광지마다 사람들은 늘고 있는 반면 정작 우리 군민들은 관광객들에게 추천할 명소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한다.
본지는 기획취재를 통해 역사적 배경이 담긴 태안 8경과 함께 이와 어우러진 각 지역의 아름다움을 홍보 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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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유산 명승 제69호 安眠島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
면적은 10,526㎡로 2009년 12월9일에 등록되었으며, 국·공유물로써 태안군에서 관리한다.
안면도 꽃지 해수욕장에 서로 마주보는 수려한 할미 할아비 바위를 배경으로 붉은 태양이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가며 빚어내는 황홀한 저녁놀 풍경은 서해안 최고의 낙조임에 틀림이 없다.
“낙조와 일몰이 아름다운 곳”
“서해안 최고의 낙조”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아름다운 일몰 광경은 변산의 채석강, 강화의 석모도와 함께 ‘서해의 3대 낙조’로 손꼽히며 그 수식어 또한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곳으로 드라마, 영화, CF 등에 자주 등장하는 명소이기도 하다.
안면도 승언리 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지점 승언리 4구 꽃지 해수욕장에 위치한 할미. 할아비바위는 해안선 길이 5km구간에 방포 항에 가까이 위치해 있으며 방포 항을 있는 꽃다리는 할미 할아비바위 낙조사진을 찍기 위해 마니아들이 항상 북새통을 이루는 명당 자리이기도하다.

꽃지 할미 할아비 바위에는 재미있는 전설과 민화가 전해져 내려오는데
전설- 역사 문헌 속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을 보면 신라 제42대 흥덕왕(興德王, 재위 826~836)때, 지금부터 약 1,150여 년 전 해상왕 장보고는 중국과 일본 그리고 신라를 잇는 해상교통로를 설치하였다. 그리고 서해안의 중심지인 안면도 건승포에 전략 기지를 두고 책임자로 ‘승언(承彦) 장군’을 파견하였다.
승언 장군에게는 ‘미도’라는 아름다운 부인이 있었고 장군과 부인은 서로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그러던 어느 날 상부의 명령을 받고 출정하기 위해 장군은 부인과 헤어졌다. 부인 미도는 날마다 견승포 바위에 올라가 속을 태우며 남편이 돌아오길 눈이 빠지도록 기다렸다. 이렇게 수년을 기다리다 부인 미도는 바위 위에서 죽고 말았다. 그러자 그 바위가 남편만 돌아오길 기다리며 서 있는 부인의 모습으로 변해 버렸고, 그 옆에 커다란 바위 하나가 또 솟아올랐다. 세상 사람들은 그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바위’라 불렀다.

사람들 사이에는 민화 전설로는 사공 남편을 기다리는 할미바위로 회자되기도 하였다한다.

이 전설은 정절을 지킨 열녀설화와 맥을 같이하지만 그렇지만 상부의 명령으로 전쟁에 출정하여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기다린다는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유교 사회의 열녀설화들과는 다른 애틋한 민중의 정서를 담은 애정 담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 전설은 봄에는 매화, 여름에는 해당화가 줄지어 피어 ‘꽃지’ 또는 ‘화지(花地)’라는 이름이 붙여진 아름다운 해변과 방포 항으로 연결된 꽃다리 그리고 두 바위 뒤로 넘어가는 아름다운 낙조가 있는 명승지와 남녀 사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가 어울려 그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민속문학사전: 설화 편
안면도지( 편찬위원회, 1990년)
태안군지(태안군, 1995년)

꽃지 할미 할아비바위 곁에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를 치루면서 안면도와 태안에 관광 부흥을 가져온 곳이지만 지금까지는 8년여 동안 꽃지 할미 할아비바위 옆에 텅 빈 흉물로 방치되어있었다. 하지만 그동안에 침묵을 깨고 2002년,2009년도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린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의 개최지 ‘태안군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이 9년 만에 다시 내년부터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에서 ‘코리아 플라워 파크(가칭)’로 내달부터 114,263㎡ 면적에 토목과 건축 등 기반시설을 조성하는 등 연간 70억 원의 운영비를 투입하여 2018년에 새롭게 태어난다.

안면도 꽃지 해안공원은 그동안 두 차례에 걸쳐 국제꽃박람회를 개최하며 총 2백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 국내 화훼산업의 발전과 서해안 조기개발 및 안면도의 국제적 명소 화에 크게 기여했으나, 국제꽃박람회가 종료된 2009년을 끝으로 그대로 방치됨에 따라 공원 개발의 필요성이 계속해서 제기돼왔다.
매년 1만여 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등 일자리 창출과 국내 화훼수출 활성화 등 연간 1,2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리아 플라워 파크’는 봄의 튤립축제와 가을의 국화꽃축제를 제외하고는 연중 운영되며, 안면도와 보령을 잇는 해저터널이 오는 2020년 완공될 경우 연간 200만 명 이상이 방문하는 태안의 랜드 마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아름다운 것은 아름다울 때 지켜야 할 것이다.
축제주관업체와 추진위는 지역주민들과에 상생과 소통, 투명한 경영은 기본이 돼야 할 것이며 무엇보다도 거짓으로 지역주민을 기만하거나 환경을 오염시키는 일등이 다시 일어나서는 안될 것이다.
존경받는 기업으로 지역주민과 하나가되어 꽃지 할미 할아비바위에 명성과 함께 국제적인 명소가 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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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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