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우체국 소속 김원행 집배원이 지난 달 2일 원북면 이곡리 마을에서 우편배달 하던 중 가정집 소각장에서 발화된 불길이 집 뒤 대나무 밭으로 옮겨 붙던 현장을 목격하고, 황급히 주변 수도시설을 이용해 초기 진화에 나서 대형화재를 예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마을 주민들은 김 집배원의 초기진화가 아니었다면 자칫 대형화재로 이어질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집주인 김 모 씨는 “건초더미를 소각하다 잠시 집안으로 들어간 사이 밖에서 큰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집배원이 양동이를 이용해 불길을 진압하고 있었다”며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한 날씨였는데, 김 집배원이 아니었다면 주변 산으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또한 김씨는 “집배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붙잡았으나 본인 일을 마쳐야 한다고 서둘러 떠나는 바람에 고맙다는 표현도 못했다”고 아쉬워 했다.
본인 소속도 밝히지 않고 한 가정의 재산을 지켜준 김원행 집배원을 칭찬합니다.
한편, 태안우체국 김명환 지부장은 “평소 궂은일을 도맡아하는 김원행 집배원이 좋은 일을 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체국에서 포상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김기현 기자
저작권자 © 태안미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