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살다 보니 저녁엔 가끔 하늘의 잔별도 보게 됩니다. 요즈음 돌아가는 시국이 하도 수상하여 사람들 말로는 별 볼일 없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한여름 밤의 별들은 초롱하고, 그 별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마당 한가운데 아버지가 엮은 밀짚방석을 깔고 한 켠에 피워 둔 다북쑥 연기로 날아드는 모기를 쫓고 있노라면 밭일을 힘들게 마치고 지친
지난 3월 충남 태안 신진항 정박어선 화재의 기억만큼이나 한여름 폭염 속 무더위가 강렬하다.돌아보면 크고 작은 선박화재가 종종 발생했지만 지난 신진항 선박화재는 그 피해규모면에서 제일로 손꼽힌다. 관계 기관이 총출동해 소화작업에 임했으나 새벽 시간 강풍마저 지속되며 안타깝게도 인근 계류선박으로 화재가 확산, 30여 척의 크고 작은 어선과 선박이 전소되고 말
꽃이 피어나려는 작은 소리/그 꽃 지금 바라보지만/꽃이 피어나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꽃엔 곱다란 향기 있지만/향기에 너무 취하지 말고/날카로운 가시도 기억해야지/그것을 무시한 채/가까이 다가가는 건 아닌지/그래도 꽃은 참 예쁘네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한여름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창 밖에 심었던 대나무(烏竹)가 지난 봄엔 파릇이 새순을 주더니 어느새 이파리
장비(裝備)란 사전적 용어로 장치와 설비를 뜻하고, 정비(整備)란 기계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살피고 손질함을 뜻한다.장비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경비함정 등 장비의존성이 강한 업무 특성상 해양경찰에게 그러하고, 바다에서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어민들에게도 마찬가지이자 손에 꼽을 소중한 자산목록 우선순
예전에는 대학 졸업 시즌이 되면 꼭 보도되는 기사가 있었다. 대학 수석 졸업자와 수석 졸업자가 받은 졸업 학점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수석(首席) 졸업자가 받은 대단한 대학 졸업 학점(學點)에 경이(驚異)를 표하곤 했었다.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기사를 만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보도되더라도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되지 못한다. 전 학년 A+를 받은 학생을 만나는
북미 서부지방의 기온이 사상 최고치인 49.5도까지 치솟는 바람에 전력케이블이 녹아내리고, 노면 열차가 중단되었다고 전하는 앵커의 모습도, 건조한 기후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 대형 산불로 확산되어 자욱한 연기를 내뿜는 장면도, 폭염으로 인하여 취약계층 노인들이 돌연사하고 있다고 전하는 외신기자의 다급함도 그저 말 그대로 ‘먼 나라의 이야기’였습니다. 여름철에
한 우물만 파면서 정신없이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도심의 번잡함을 피해 여유롭고 한적한 전원으로 이사 온 지 1년 남짓 되었습니다. 조용히 자연을 벗하며 살아가면서 자칫 무료할 수도 있는 생활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준 것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작은 텃밭입니다. 작은 텃밭에 감자랑, 고추, 오이, 고구마 따위를 심고 거두면서 무언가를 키우고 거둔다는 작은 기
청운(靑雲)의 꿈과 함께 해양경찰로 첫발을 디딘 이곳 신진항 파출소 근무 첫날 즐비한 어선들과 줄 이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어항마을의 진풍경들이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한데, 기대 반 걱정 반 해양경찰 삶의 포부를 다졌던 그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밤낮을 밝히는 불빛들로 역동적 에너지가 가득한 신진항은 국가어항답게 수많은 어선들이 베틀북처럼 쉴새없이 드나들
태안군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서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안선의 길이가 서울~부산 간의 길이보다 긴 559.3km로 이곳을 따라 28개의 크고 작은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42개의 항·포구가 산재하여 사계절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가 풍부한 천혜의 지역이다.특히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연간 1천만 명이 넘는
한가한 마음은 아니었지만 제가 즐겨 찾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모래 언덕엘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신두리 가는 길목은 정말 고즈넉하게 보이고, 산 넘고 고개지나 가다 보면 저수지도 나타나고 전통적인 농가와 바다가 어우러진 곳, 이곳이 바로 평화스러운 신두리 마을입니다. 그러나 모래 언덕 들머리에 올라서면 왠지 공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
사람의 노동력 하나만으로 자박자박 아래에서 위로 물 올리는 소리를 내며 수차는 돌아가면서 드넓은 서쪽 바닷물을 조금씩 육지로 들여옵니다. 그 물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희디흰 빛으로 정제되어 결정체인 소금으로 태어나는데 한여름의 태양과 일렁이는 바람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조미료인 소금을 만드는데 더없이 귀중하기만 하기에 일렁이는 바람이 없으면 꽃은 피지 않듯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 이어 올해는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를 6월 14일부터 7월 30일까지 실시한다.‘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규모와 분포(지역별, 산업별), 경영실태 및 고용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5년마다 대규모로 실시하는 사업체 대상 조사이다.경제총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경제활동 특성을 파악하고, 경제통계의 모집단이
농어민 일손이 더욱 바빠진 음력 5월 망종(芒種)을 지나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되는 하지(夏至)에 접어들면서 스멀스멀 찾아오는 불청객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매년 전국에 걸쳐 비상사태를 불러오는 태풍과의 과거 전적은 어떠했을까? 찾아보니 우리나라 최초 기록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구려 모본왕
한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생들과 환경정화의 일환으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장소는 센터가 위치한 마을 주변으로 정했다. 연못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평소 동네 주민들이 산보를 즐기며 자주 오가는 곳이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였지만, 들여다보니 곳곳에 생수병, 폐비닐 등이 눈에 띄었다. 시작부터 아이들은 재밌는 놀이를 하듯 호기심이 가득했다
신두리 모래 언덕에 두 발을 딛자 강렬한 햇볕이 초여름을 무색하게 합니다. ‘기온이 몇 도나 될까’ 도시(?)문명에 찌든 머리엔 잠시 부질없는 생각이 떠오르는데, 신두리 모래언덕 위에는 한여름 기온이 40도를 치솟고, 겨울엔 보통 영하 10도까지 떨어진다고 하지만 이곳 모래 언덕에서는 아무 의미 없는 숫자의 장난일 뿐입니다. 지금 신두리엔 무성한 초원이 끝
조선이 1910년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강제로 식민지가 된 후 우리 선조들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비폭력, 비무장으로 1919년 3월 1일 독립만세운동 등으로 독립군이 청산리 대첩과 같은 무장 독립전쟁에서 큰 승리를 거두고, 중국 상해 등 에서 임시정부를 수립하여 독립운동하며, 광복군의 국내진공 작전 준비 중에 실행이 되지도 못하고 1945년 8월 외세
안면(읍)도의 교통 상업 문화의 중심지이며 안면읍의 모든 관공서가 집합되어있는 승언1리(장문)의 북쪽에 일명 당산(堂山)으로 불리는 산기슭에 위치하여, 겨울에 모진 서북풍을 막아주고 읍내마을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며, 동서로 시원하게 뚫린 외곽도로가 복지관 앞과, 뒤에 위치하고 있고, 읍내의 남쪽 끝과 접해있는 저수지에는 여름이면 어김없이 연꽃으로 뒤덮여 장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합니다.같은 맥락으로 “내일의 먹거리를 준비하지 않는 민족이나 지자체에는 미래가 오지 않을 것이다”라 단호히 주창해보면서 푸드 플랜 아카데미 연수를 마치고 태안군의 미래 먹거리 산업에 대해 단견이지만 가슴으로 제언해보고자 합니다.그동안 의정활동을 통해 「안전한 먹거리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친환경 농업 육성
1. 동학농민혁명참여자의 명예회복 무엇이 문제인가 봉건제도의 개혁과 일제의 침략으로부터 국권수호를 위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의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이를 계승 발전시켜 민족정기를 선양하며, 동학농민혁명참여자와 그 유족의 명예를 회복함을 목적으로 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등의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이 2004년 4월 5일 제정공포 되었다.이법 제4조에서 정부는
날씨가 풀리고 낮기온이 점차 올라가면서 전국 곳곳 천혜의 바다를 찾는 인구도 크게 늘어, 해양경찰 일손도 더욱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해양생태 관광휴양 도시 태안과 서산 지역을 관할하는 태안해양경찰서(서장 성창현)는 12척의 경비함정으로 1천만 거주 서울시 면적보다 20배나 큰 관할 해양에서 불철주야 동분서주하며 일당백(一當百) 소임을 다하고 있다. 더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