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이런 말들을 많이 한다. 노인들에게는 “젊은이들과 어울려야 젊은 기운이 유입되어 정신적으로 젊어져 활력이 생기게 되므로 가능하면 자신보다 나이가 적은 젊은이들과 자주 만나 대화도 하고 취미 활동 등을 같이 해야한다”라고, 반면 젊은이들에게는 “나이 많은 어른들과 자주 만나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으니 어른들과 자주 어울려라”라고 권유들을 하지만 젊은
늘 푸른 모습으로 정지해 있을 것 같던 여름은 그 절정에서 돌연 쇠퇴의 기미를 드러내며 퇴각했습니다. 한여름 내내 머리 위로 퍼붓던 폭염, 하얗게 타오르던 햇볕에 압도되었던 저는 그 돌연함에 조금은 어리둥절해집니다. 한해살이풀들은 씨앗들을 예비한 채 덧없이 누렇게 탈색한 잎을 달고 시들어가며, 폭염에 시달렸던 바위들은 푸슬푸슬 부서져 내리고, 밤은 더욱 더
우리가 사회로 나가기 위해 첫 걸음을 뗄 때 대부분 면접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이 때 지원자들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누군가와 갈등 상황을 겪어봤는지, 그에 대한 해결방법은 무엇인지이다. 조직에서 갈등 발생이 필연적이고 이것을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기에 면접관들이 지원자들에게 물어보는 단골질문일 것이다.일상을 넘어 사회적인 갈등을 살펴보면 대
우선 2021년 9월 5일로서 창간한지 10년이 되는 태안미래신문의 창간 1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태안미래신문은 언론의 윤리에 의한 사회적인 책임감을 가지고 태안군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면서 올바른 여론형성으로 태안군의 발전과 사회적인 안정 그리고 군민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에 크게 기여함으로써 군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아오고 있다.1995년 우리나
30년 가까이 내륙과 섬을 이어 주던 안면 연육교가 건설 된지 오래되어 위험한 상태에 이르자 관계 당국에서는 고심 끝에 새로운 교량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것이 1997년 5월이었습니다. 새로운 교량을 안면대교(安眠大橋)로 이름 짓고 동판글씨로 넣어 영구히 보존하기로 하고 그 글씨를 제가 쓰게 되었으니 운이 좋았다고나 할까요. 그러나 안면도를 드나들 때 다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이라는 시를 이렇게 읊조렸다. 하찮게 보이는 풀꽃을 불과 24글자로 간결하고 정갈하게 역대급 인생 작품으로 표현하였다. 건성으로 보고 스치듯 지나쳐서는 사랑은커녕 풀꽃조차 알 수 없다는 개념으로 나름 궁색한 해석을 펼쳐보면서 이렇게 인용해본다. “자세히 보아야 보인다.
시골에서 살다 보니 저녁엔 가끔 하늘의 잔별도 보게 됩니다. 요즈음 돌아가는 시국이 하도 수상하여 사람들 말로는 별 볼일 없는 세상이라지만 그래도 한여름 밤의 별들은 초롱하고, 그 별들을 보고 있노라면 어릴 적 생각이 납니다.마당 한가운데 아버지가 엮은 밀짚방석을 깔고 한 켠에 피워 둔 다북쑥 연기로 날아드는 모기를 쫓고 있노라면 밭일을 힘들게 마치고 지친
지난 3월 충남 태안 신진항 정박어선 화재의 기억만큼이나 한여름 폭염 속 무더위가 강렬하다.돌아보면 크고 작은 선박화재가 종종 발생했지만 지난 신진항 선박화재는 그 피해규모면에서 제일로 손꼽힌다. 관계 기관이 총출동해 소화작업에 임했으나 새벽 시간 강풍마저 지속되며 안타깝게도 인근 계류선박으로 화재가 확산, 30여 척의 크고 작은 어선과 선박이 전소되고 말
꽃이 피어나려는 작은 소리/그 꽃 지금 바라보지만/꽃이 피어나기까지 얼마나 아팠을까/꽃엔 곱다란 향기 있지만/향기에 너무 취하지 말고/날카로운 가시도 기억해야지/그것을 무시한 채/가까이 다가가는 건 아닌지/그래도 꽃은 참 예쁘네 고개를 들어보니 벌써 한여름 속에 들어와 있습니다. 창 밖에 심었던 대나무(烏竹)가 지난 봄엔 파릇이 새순을 주더니 어느새 이파리
장비(裝備)란 사전적 용어로 장치와 설비를 뜻하고, 정비(整備)란 기계나 설비가 제대로 작동하도록 보살피고 손질함을 뜻한다.장비는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현대사회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수불가결한 존재이다. 경비함정 등 장비의존성이 강한 업무 특성상 해양경찰에게 그러하고, 바다에서 어업을 생업으로 하는 어민들에게도 마찬가지이자 손에 꼽을 소중한 자산목록 우선순
예전에는 대학 졸업 시즌이 되면 꼭 보도되는 기사가 있었다. 대학 수석 졸업자와 수석 졸업자가 받은 졸업 학점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수석(首席) 졸업자가 받은 대단한 대학 졸업 학점(學點)에 경이(驚異)를 표하곤 했었다.그런데 요즘은 이러한 기사를 만나기도 힘들 뿐만 아니라 보도되더라도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되지 못한다. 전 학년 A+를 받은 학생을 만나는
북미 서부지방의 기온이 사상 최고치인 49.5도까지 치솟는 바람에 전력케이블이 녹아내리고, 노면 열차가 중단되었다고 전하는 앵커의 모습도, 건조한 기후로 인해 발생한 산불이 대형 산불로 확산되어 자욱한 연기를 내뿜는 장면도, 폭염으로 인하여 취약계층 노인들이 돌연사하고 있다고 전하는 외신기자의 다급함도 그저 말 그대로 ‘먼 나라의 이야기’였습니다. 여름철에
한 우물만 파면서 정신없이 살아온 삶을 정리하고, 도심의 번잡함을 피해 여유롭고 한적한 전원으로 이사 온 지 1년 남짓 되었습니다. 조용히 자연을 벗하며 살아가면서 자칫 무료할 수도 있는 생활을 이겨낼 수 있게 해 준 것은 이웃들과 함께 하는 작은 텃밭입니다. 작은 텃밭에 감자랑, 고추, 오이, 고구마 따위를 심고 거두면서 무언가를 키우고 거둔다는 작은 기
청운(靑雲)의 꿈과 함께 해양경찰로 첫발을 디딘 이곳 신진항 파출소 근무 첫날 즐비한 어선들과 줄 이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어항마을의 진풍경들이 아직도 기억 속에 생생한데, 기대 반 걱정 반 해양경찰 삶의 포부를 다졌던 그때를 지금도 잊을 수 없다.밤낮을 밝히는 불빛들로 역동적 에너지가 가득한 신진항은 국가어항답게 수많은 어선들이 베틀북처럼 쉴새없이 드나들
태안군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서 국내 유일의 해안국립공원을 보유하고 있다. 해안선의 길이가 서울~부산 간의 길이보다 긴 559.3km로 이곳을 따라 28개의 크고 작은 아름다운 해수욕장과 42개의 항·포구가 산재하여 사계절 볼거리, 먹거리, 쉴거리가 풍부한 천혜의 지역이다.특히 수려한 자연경관과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연간 1천만 명이 넘는
한가한 마음은 아니었지만 제가 즐겨 찾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모래 언덕엘 다녀왔습니다. 언제나 느끼는 것이지만 신두리 가는 길목은 정말 고즈넉하게 보이고, 산 넘고 고개지나 가다 보면 저수지도 나타나고 전통적인 농가와 바다가 어우러진 곳, 이곳이 바로 평화스러운 신두리 마을입니다. 그러나 모래 언덕 들머리에 올라서면 왠지 공허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
사람의 노동력 하나만으로 자박자박 아래에서 위로 물 올리는 소리를 내며 수차는 돌아가면서 드넓은 서쪽 바닷물을 조금씩 육지로 들여옵니다. 그 물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 희디흰 빛으로 정제되어 결정체인 소금으로 태어나는데 한여름의 태양과 일렁이는 바람은 우리에게 꼭 필요한 조미료인 소금을 만드는데 더없이 귀중하기만 하기에 일렁이는 바람이 없으면 꽃은 피지 않듯
지난해 인구주택총조사에 이어 올해는 ‘2020년 기준 경제총조사’를 6월 14일부터 7월 30일까지 실시한다.‘경제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의 규모와 분포(지역별, 산업별), 경영실태 및 고용구조 등을 파악하기 위하여 5년마다 대규모로 실시하는 사업체 대상 조사이다.경제총조사를 통해 우리나라 전체 사업체의 경제활동 특성을 파악하고, 경제통계의 모집단이
농어민 일손이 더욱 바빠진 음력 5월 망종(芒種)을 지나 본격적인 여름더위가 시작되는 하지(夏至)에 접어들면서 스멀스멀 찾아오는 불청객 ‘태풍’과 ‘집중호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시점이 되었다.매년 전국에 걸쳐 비상사태를 불러오는 태풍과의 과거 전적은 어떠했을까? 찾아보니 우리나라 최초 기록은 삼국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구려 모본왕
한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초등학생들과 환경정화의 일환으로 쓰레기 줍기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다. 장소는 센터가 위치한 마을 주변으로 정했다. 연못 둘레길이 잘 조성되어 평소 동네 주민들이 산보를 즐기며 자주 오가는 곳이다. 겉으로는 깨끗해 보였지만, 들여다보니 곳곳에 생수병, 폐비닐 등이 눈에 띄었다. 시작부터 아이들은 재밌는 놀이를 하듯 호기심이 가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