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자. 대표하는 수식어가 많다.늘 고군분투하며 거리를 활보하기도 하고, 활시위를 당기고 있노라면 신선놀음은 저리가라다. 그런가하면 어젠가부터 지역 아이들에게 쏟는 그의 각별한 애정은 백화산로타리클럽 내에서도 소문이 자자하다.오병영(59ㆍ태안읍 남문리ㆍ태안주류합자회사ㆍ사진) (사)한국청소년육성회서산ㆍ태안지구회장. 올해 백화산로타리클럽 제18대 회장으로 활
봉사란 게 사실 하다보면 지치기도하고 생색내려 시작한 건 아니지만 가끔은 받는 걸 너무 당연시 여기는 사람들에게 질려 혀를 내두르는 날도 많다.더운 날은 더운 대로, 추운 날은 추운 대로 그렇게 봉사하길 올해로 꼬박 18년째다.언젠가는 누군가를 도울 수 있을 날이 올 거라 생각했지만 막상 ‘봉사’라는 말로 치장해 버리자니 진정으로 한 봉사가 아닌 것 같아
여름 뜨거운 햇볕아래 보고만 있어도 가슴까지 시원해지는 청량제 같은 그녀를 지난 5일 본지 사무실에서 만났다.젊은 나이에 비해 굴곡 많은 인생이었고, 그만큼 설움도 많았을 터였다. 어머니는 강하다고 했지만 혼자 힘으로 딸 셋을 키우는 데엔 남모를 눈물도 많이 흘렸다.지금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녀는 화장기 없는 순수의 얼굴로 야무진 입을 열었다.장명순(
태안읍서부여성자율방범대 초대 대장으로 활약하며 태안지역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안전한 거리조성에 힘쓰고 있는 배수희(58ㆍ태안읍 동문리ㆍ사진)태안군자율방범연합대 여성부대장.방범대라면 자다가도 떡이 생긴다고 믿는 그녀의 못 말리는 방범대 사랑은 벌써 20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는데, 대체 그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방범대에 빠져들게 했을까.서울처녀 태안총각 만나 결
치밀하게 위대하게, 7월 태양의 무심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젊은 행정공무원들의 거침없는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그중 지난해 새내기 공무원으로 태안군청에 들어온 정 현(35) 문화관광과 관광마케팅 주무관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모자라지 않는 추진력이 많은 이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문화관광과의 막내, 잘나가는 관광마케팅계의 떠오르는 별, 지난 4일 더운 오
체육인으로 잔뼈가 굵은 그가 공무원으로 변신한지도 벌써 18년째. 공부보다는 씨름이 좋아 모래판을 누비던 그가 뒤늦게 공직생활에 뛰어들었지만 성실한 생활과 노력 덕분에 지금은 체육업무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전문가가 됐다.그는 바로 태안군청 평생교육과에서 체육업무를 맡고 있는 이용욱(48.기능7급)씨. 경남 진주가 고향인 이 주무관이 처음 태안군과
변화, 그것은 새로운 바람이 아니라 잔잔히 접어든 공기와 같이 자연스럽고도 평온한 것이었다.2009년 5월 조합장 당선 이후 벌써 햇수로 5년째 ‘힘내라 농촌, 살아나라 남면’을 입버릇처럼 달고 다니는 박태식(52ㆍ남면 신온리ㆍ사진 가운데) 제6대 조합장. 그리고 남면농협 직원들.2011년 우려와 기대 속 추진했던 청포대농산물판매장(하나로마트)이 지역 내
“아버지, 아버지에 아버지, 또 아버지에 아버지에 아버지. 모두가 한평생을 한 속에 사셨습니다. 할아버지는 증조부대신 사형당하셨고, 3ㆍ1운동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귀가 잘려나가는 아픔도 감내하셔야 했어요. 아버지는 이러한 선조들의 혈통을 이어받아 이들의 명예회복에 평생을 거셨던 분이셨죠.”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동학농민운동이 뿌리를 내렸다는 사실을 아는 이
"꽃축제는 벌과 나비와 더불어 살아가는 꽃의 정신인 공생발전과 부합되는 사회적기업 정신으로 해야 된다. 우리가 목표하는 것은 돈을 많이 버는 게 아니라 이런걸 통해서 지역사회와 더불어 발전하는 모델을만드는 것이다."태안꽃축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사계절 태안꽃축제의 시작으로 지난 4월 25일부터 5월 12일까지 태안군 남면 신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김영랑 시인이 기다리던 찬란한 슬픔의 봄은 시적 해석 외에도 무수히 많은 물음표를 던진다.모란. 시인이 그토록 기다리던 모란은 희망과 사랑의 상징이자 인생일대 시인이 생각한 가장 귀한 그 무엇은 아니었을까?고향도 아닌 타향에서 벌써 17년째 택시기사로 활동하고 있는 김선경(56ㆍ태안읍 동문
“머리카락 자르는데 한 사람당 1만2천원입니다. 하루에 두 명만 머리를 잘라도 2만4천원이죠. 그거면 끼니 굶을 걱정은 없어요. 그 돈으로 쌀과 반찬은 살 수 있으니까요. 돈 그거, 죽어서 짊어지고 갈 것도 아니고, 버는 것에 감사하며 하루하루 사는 게 제일이죠”보는 이의 감성을 한껏 자극한 것도 모자라 한병희(64ㆍ남면 달산2리ㆍ고등이용원ㆍ사진) 이장의
입고 있던 유니폼이 땀에 흠뻑 젖을 때까지 그녀가 집중하는 건 오로지 탁구공 하나다. 탁구를 칠 때만큼은 남들과 똑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호기심이 좋았고, 호젓한 하루해를 좀 더 빨리 만나볼 수 있어 좋았다.제19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5.31~6.1)가 막을 내렸다. 올해 대회에서 태안군에 유일하게 금메달을 안겨준 종목은 탁구다.그것도 일반 탁
지난해 스물다섯 여성대원들이 뭉쳐 발족된 원북여성자율방범대(대장 임종임).1년이 지난 지금은 정예요원이라 자신하는 스무명의 대원들이 원북면을 지키고 있다.앞서거니 뒤서거니 여성대의 맏언니 노릇을 자처하고 있는 임종임(51ㆍ원북면 반계2리ㆍ원북건강원ㆍ사진) 대장은 늘 분주한 일상에서도 오롯이 방범대 활동을 그녀의 하루에 담고 있다.서글서글한 눈매가 퍽 인상적
햇빛 좋고, 바람 상쾌한 날이면 우리 집에 놀러와. 반듯하진 않지만 찰진 태양색 뽐내는 화분들 사이 자양분 같은 그녀가 서있다.행복스케치(태안읍 반곡리 1114-6번지) 신정희(63ㆍ사진)씨. 그녀 앞에 붙는 수식어는 많다.화가, 향토음식전문가, 아동요리지도자. 지금은 아동요리치료사 자격증도 준비하는 중이란다.그저 그림 그리고 꽃 가꾸고, 맛있는 음식 나누
“그런 슬픈 눈으로 나를 보지 말아요~” 한 노래가사의 말대로 말보단 하나의 눈짓이 더 중요한 언어가 될 때가 있다. 바로 이 부부처럼 말이다.조한섭(48ㆍ이원면 포지3리ㆍ사진 오른쪽)ㆍ안유정(44ㆍ니욤펀ㆍ태국ㆍ사진 왼쪽) 부부.사업차 남편 조씨의 태국방문이 잦아지면서 자연스레 지인소개로 만나게 됐다는 이 부부는 그야말로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훈훈한 두
끝장방범, 화합지대, 대동원북.발로 뛰는 방범활동의 끝을 보여 주겠다.영농철, 경운기를 훔쳐가는 간 큰 도둑부터 빈집털이 좀도둑, 야간 철재도둑에 이르기까지. 우리 지역 방범, 원북자율방범대(대장 최강묵)에 맡겨다오.구례포해수욕장 황골마을. 우리에게는 원북면 황촌2리로 통하는 이 마을이 고향인 최강묵(39ㆍ농업ㆍ사진) 원북자율방범대 제16대 대장.1997년
태국의 동북쪽에 위치한 건겐.2002년 한국으로 시집온 주칸냐본출(37ㆍ안면읍 중장3리ㆍ사진)씨의 고향이다.한국남자가 친절해 좋다는 친구의 말에 주저 없이 한국행 비행기에 올랐다는 주칸냐씨. 남편 주성섭(40ㆍ목축업)씨와의 결혼이 꽤나 순조로웠다는 얘기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남편이)처음엔 솔직히 별로 마음에 안 들었는데 살다보니 좋아지더라고요.(웃음)”
2001년 창립한 소원여성자율방범대(대장 박영희). 신설이후 몇 년은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또 몇 년은 지역과 소통하는 여성대표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어느 샌가 흐지부지해지더니 단체 생존에 대한 파괴력이 커져만 갔다.그랬던 소원여성대가 초대대장이었던 박영희(55ㆍ소원면 신덕리ㆍ소원슈퍼낚시ㆍ사진) 대장을 필두로 다시금 활력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2
‘어쩌다 생각이 나겠지 냉정한 사람이지만 그렇게 사랑했던 기억을 잊을 수는 없을 거야’-패티김의 ‘이별’ 노래 중.“영구(여동생)가 좋아했던 이 노래만 들어도 눈물이 나서 텔레비전 채널을 돌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에요”죽은 줄만 알았던 이부여동생이 살아 있다는 말에 언니 김영자(68ㆍ근흥면 마금3리ㆍ사진)씨는 그저 흐르는 눈물을 감출 길이 없어 보인다.멀
굴ㆍ전복 양식하며 매일 4시간 마을 순찰활동 펴 ‘바다가 육지라면 바다가 육지라면 배 떠난 부두에서 울고 있지 않을 것을, 아~아 바다가 육지라면 눈물은 없었을 것을’구성진 노랫가락처럼 아득하리만큼 멀리 보이는 수평선. 그리고 바다 위 전복과 굴 양식장에서 온전히 하루해를 넘기는 안종진(38ㆍ사진) 파도자율방범대장.낮엔 바다에서, 밤엔 육지에서 그렇게 고향